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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수출실적 사상 최고

기계 전기전자 등 특정업체 편중은 여전

이학명 기자 기자  2007.04.05 09: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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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실적이 사상 최고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특정업종 편중현상은 여전했다.

한국은행이 배포한 “우리나라 수출기업의 경영성과 추이”자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하락, 유가급등 등 수출기업의 경영여건이 악화되었음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실적은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며 지난해 3,257억달러(통관기준)로 사상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기계ㆍ전기전자, 운송장비 및 석유화학 등의 상위 3대 주력의 수출이 제조업 전체수출의 82.9%를 차지하는 등 특정업종의 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이러한 특정업종의 불황 또는 경쟁력 열위가 전체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도 2002년부터 계속 상승해, 2006년 평균유가는 배럴당 61.6달러로 2001년 22.8달러의 2.7배 수준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2002년부터 하락세가 이어져, 지난해 평균환율은 955.5원/달러로 2001년보다 2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 제조업체의 수출의존도도 외환위기 이후 40%이 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대기업의 매출액에서 수출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상승해 50%를 상회하는 등 대기업의 수출의존도가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출기업 매출액영업이익률의 변동성이 내수기업의 4배에 달하는 등 수출기업의 영업리스크가 내수기업보다 높게 나타나 수출기업의 수익구조가 경영여건의 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출여건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위해 해외시장 개척, 환위험 관리 등에 대한 실효성 있는 정책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내수시장과 수출시장의 균형발전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개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