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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완 의원, 벌써 총선준비 '수성 가능할까'

강운태 전 시장 '거자필반' 맞서 조직정비 분주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0.29 12: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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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장병완 의원(새정치연합·광주 남구)이 2016년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조직정비에 분주한 행보를 하고 있다.

18대 보궐 출신 장 의원의 고민은 공천 물갈이 대상은 아니다. 보궐 재선 지역위원장으로서 3선 도전과 공천 가능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는 모습이다. 또 치열한 공천 경쟁에서도 자유로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이는 장 의원의 행보는 민심의 이탈을 우려하고 있다. 지역구 아파트 주민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는 1년 반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승리를 위한 민심잡기 행보로 보인다.

그의 고민은 안철수 공천 학살에 희생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의 부활이다. 6·4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신 강운태 광주시장은 임기 말 일부 시청 직원들과의 송별 오찬에서 '거자필반(去者必返)'을 거론했다. '거자필반'은 '떠난 사람은 반드시 돌아온다'는 의미다.

강 전 시장의 '거자필반'은 광주시장에 복귀를 우회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자신의 정치 복귀를 의미한 것이라는 의미로도 읽혀진다.

강운태 전 시장은 '여의도 정치 복귀'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남구 풍암동에 자신의 사무실을 개소했다. 1년 반 뒤 실시되는 총선에서 자신의 '고토'인 광주 남구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장병완 의원은 이를 의식하고 6.4 지방선거 후 사조직 장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의 전언에 따르면 공조직은 포기하고 사조직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조직 포기는 최형호 남구청장이 강 전 시장의 최 측근이며 끈끈한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 의원은 최 구청장의 뚝심과 의리는 파고들 틈새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병완 의원은 지난 19일 노대동 송화마을 아파트 주민행사 등 민간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는 등 이름을 알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 광주 남구는 과거 지방선거와 총선 결과에서 보듯이 강 전 시장의 강세가 매우 우세한 지역이다. 강 전 시장의 텃밭이라고 해도 과한 표현이 아니다.

장 의원의 2016년 총선승리를 위한 방정식에는 지역구 주요 당직자와 시당의 협조가 절실한 것으로 진단된다. 장 의원 측근에 따르면 그는 당원 간 소통을 더 확대하는 동시에, 조직 강화를 도모키로 뜻을 모았다.

강운태 전 시장의 '거자필반'에 맞서 수성을 준비 중인 장병완 의원의 조직정비 작업이 어떤 성과를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