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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필름 주성분이 '콜라겐'? '안티에이징' 이끄는 필름연구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0.29 12:3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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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시간이 지날수록 바래지는 사진. 부모님의 노랗게 바랜 옛 사진을 보면 세월의 흐름을 느낍니다. 지금이야 디지털 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필름 수요가 급감해 인화된 사진은 추억 속 물건이 됐죠.

그러나 과거 필름에 매진했던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사진을 선명하게 오래 보관할 수 있을까'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진이 퇴색하는 이유는 '산화'에 의한 것이었죠. 후지필름은 사진의 색을 변화시키는 산화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을 했고 사진과 의료분야에서 빛을 연구하며 독자적인 광학기술을 키우죠.

필름에 대한 연구를 하다가 발견한 것은 '콜라겐'이었습니다. 필름의 1/2 이상을 구성하는 주성분이 콜라겐이라는 점을 발견한 후지필름은 고기능의 사진 필름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콜라겐 매커니즘을 분석합니다.

가장 선명한 사진을 위해 컬러 입자를 미세화하고 제어하는 연구 개발을 한 결과 독자적인 테크놀로지를 개발합니다. 사진필름 단면은 얇은 두께 속에 수많은 입자가 분산된 구조로 최적의 장소에 계산돼 배치하는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렇게 세세한 기능을 갖는 입자를 필요한 장소에 제대로 공급하고 배치하는 기술이 후지필름의 나노기술입니다. 빛이 보내는 신호를 잡아 정보를 분해하고 취합하는 의료분야의 기술, 화상처리로 아름다운 피부색을 재현하기 위한 사진의 빛 컨트롤 기술을 진화시켜 피부에 닿는 빛을 조절하는 '옵티컬 컨트롤 기술'을 완성합니다.

이 기술력이 화장품에 접목돼 '과학이 담긴 화장품' 아스타리프트(ASTALIFT)가 탄생하죠. 필름에 선명한 컬러 입자를 전하기 위한 후지필름의 특허기술인 '성분 미세화' 기술이 아스타리프트에 적용된 것입니다. 이 기술은 피부에 좋은 유효성분이 가장 안정적인 상태로 흡수되도록 해 깊숙이 침투시키는 것이었습니다.

2006년, 마침내 후지필름은 콜라겐을 개량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콜라겐 그 자체를 처음부터 제조하는 작업에 성공했고 그 결과로 사람과 같은 아미노산 배열을 갖는 콜라겐인 리컴비넌트(recombinant) 젤라틴을 세상에 내놓습니다.

좋은 성분을 안정적인 상태에서 빠르게 스며들게끔 하고 깊이 침투시켜 필요한 곳까지 전하는 기술로 과학적인 안티에이징 케어가 실현됩니다. 이런 만큼 아스타리프트 전 제품에는 더블 항산화 성분인 아스타잔틴과 라이코펜이 나노 사이즈로 함유됐죠.

아스타리프트는 후지필름의 빛 컨트롤 기술을 발전시켜 '라이트 애널라이징' 성분을 개발했고 이 성분은 베이스메이크업 기술로 재탄생합니다.

현재 후지필름은 사람의 피부에 존재하는 콜라겐과 동일해 생체적합성이 높은 콜라겐인 리컴비넌트(recombinant) 젤라틴을 개발, 이 기술을 조직재생 등 '재생의료' 분야까지 응용 중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