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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절반 이상, 구직자 평가기준 "불공정해"

이력서 불필요 항목…부모님 신상·주거형태·신체사이즈 꼽아

추민선 기자 기자  2014.10.29 1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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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하반기 취업시즌이 한창인 요즘 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 사이에서 '기업 평가기준'과 '이력서 항목'에 대한 볼멘소리가 터지고 있다.

알바천국(대표 최인녕)이 하반기 취준생 939명에게 '취업 평가기준과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중 6명(57.4%)은 현재 우리나라 기업의 구직자 평가기준이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어 평가기준에 대해 '보통이다'(36.7%), 공정하다(6%)로 기업의 취업 평가기준에 만족하는 구직자는 10명 중 1명도 되지 않았다.

특히 '불공정하다'는 의견에 '남성' 52.9%, '여성' 62.2%를 기록해 여성이 약 9.3%포인트 더 높게 나타나 여성이 남성보다 취업에 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짐작된다.

대학생 학년별로는 '불공정하다'라고 답한 응답자가 '졸업생'이 79.6%를 차지했으나 '4학년'은 58.3%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만년 취준생과 취업 초년생의 구직만족도에 격차가 컸다.

이와 함께 이력서 작성 시 난감했던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 대다수인 76.8%가 '있다'고 답했다. 특히 '여성' 81.4%, '남성' 72.5%로 여성이 더 난처했던 경험이 많았다.

이런 가운데 '이력서 중 가장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항목'은 부모님 직업, 학교, 나이 등을 기재하는 '부모님 신상'이 52.5%의 높은 수치로 1위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2위 신체사이즈(17.3%) △3위 주거형태(16.5%) △4위 혈액형(7.4%) △5위 사진부착(6.4%) 등의 답변이 있었다.

이력서 불필요항목에 대해서는 남녀 성별에 따라 다소 다른 의견차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1위는 '부모님 신상'으로 동일했지만 2위의 경우 남성은 '주거형태'(18.5%), 여성은 '신체사이즈'(25.3%)를 들어 서로 다른 응답 결과를 보인 것. 

무엇보다 '신체사이즈'에 대해 남성은 9.8%의 다소 낮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25.3%인 여성은 약 3배 가까이 높아 신체사이즈를 기재하라는 항목이 여성 취업준비생에게 민감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