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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아베 총리 면담

정 의장 "위안부 문제 해결 위해 지도력과 결단 필요"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0.28 09: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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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일본을 순방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이 지난 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대신을 만나 한일 양국의 우호선린관계 발전에 관해 논의했다.

정 의장은 "아베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에서 내년에 열리는 세계 잼버리의 테마가 화합 조화를 뜻하는 화(和)"라며  "일본 내에서의 화와 함께 한일 간에도 화를 이루도록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총리께서는 지난 3월 참의원에서 '고노 담화를 수저할 의사가 없다. 역사인식에 있어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을 계승하고 있다'고 답변한 것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총리의 결단과 지도력으로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 54분의 한을 풀어줄 수 있도록 지혜가 모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고노 담화를 수정할 의사가 전혀 없고 역대 내각과 생각이 다르지 않다"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필설로 다할 수 없는 힘든 고통을 겪은 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답했다.

이어 "일한 양국에게는 미래 가능성이 많다"며 "서로 가능성을 찾아 가시화함으로써 양국의 발전을 이루자"고 덧붙였다.

정 의장을 끝으로 "21세기는 문명시대이고 과거식으로 무력을 앞세운 패권주의 국가시대는 끝났다"며 "이제는 인의예지를 중심가치로 하는 문명의 시대인 만큼 선의의 경쟁과 정치, 사회, 문화, 교육 등 전 분야에서 교류를 통해 발전적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면담에는 국회 의원단의 김태환 한일의원연맹 회장대행,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심윤조 한일의원연맹 상임간사, 새누리당 문정림·신의진 의원, 김성동 의장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아베 총리와 함께 가토 가츠노무 관방부장관, 세코 히로시게 관방부장관,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등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