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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건축물⑤] GS건설 '메세나폴리스'

모든 동선 무술유단자 전문경호원 24시간 배치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27 15:2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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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만들다'와 '짓다'. 한끝 차이지만 두 동사가 지닌 개념은 완전히 다르다. 밥과 옷·이름 등은 만들다가 아닌 짓는다고 해야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만들다와 짓다의 차이는 뭘까. 쉽게 제약회사에선 약을 만들지만, 약국에서는 약을 짓는다. 즉, 원래 없는 것을 새로 이루느냐와 이미 있는 것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의 차이인 셈이다. 집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건축물을 스쳐 지나간다. 반면, 일부러 찾아가는 작품들도 있다.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가 대표적이다. 국내 건설사가 지은 세기를 건너 뛴 국내외 대표 랜드마크 건축물을 살펴봤다.

한때 '성냥갑'으로 불렸던 아파트가 세계적 디자이너와 건축가 손을 거치며 예술공간으로 재탄생되고 있다. 갈수록 깐깐해지는 소비자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세계적 명품 디자이너나 설계회사와 손잡고 공동 개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

'대한민국 1%'를 위한 아파트 메세나폴리스도 이와 같은 사례다. 마포구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 1구역에 위치한 메세나폴리스는 3만7309㎡ 터에 주거·업무·판매·문화시설을 접목, 도심 내 새로운 복합단지 지평을 열었다.

2012년 6월 입주를 마친 메세나폴리스가 일본 대표 도심재개발사업인 롯본기힐즈를 그대로 본 딸 수 있었던 데는 설계를 맡은 미국 '저디파트너십'의 도움이 컸다. 글로벌 건축회사인 저디파트너십은 메세나폴리스를 비롯해 도교 롯본기힐·이스탄불 카뇬 등을 설계한 곳이다.

◆명품아파트? 이 정도 되면 써라!

이탈리아산 천연무늬목 가구·스페인산 거실바닥 타일·프랑스산 천정등·포르투갈산 창대석….

국내 특급호텔 스위트룸이나 강남 초호화 빌라 마감재 얘기가 아니다.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선보인 신개념 주상복합단지 메세나폴리스에 들어간 실제 인테리어 구성이다.

이처럼 GS건설이 이름을 걸고 지은 메세나폴리스는 단지 내외부 모두 전혀 흠잡을 곳이 없다. 웅장하고 독특한 외관은 물론 웬만한 5성급 호텔 못지않은 커뮤니티시설과 고풍스런 내부인테리어는 그야말로 환상에 가깝다.

실제 540가구 모두 마감재가 대부분 '수입산 명품'으로 구성돼 있다. 전용면적 142㎡ 경우 현관 신발장 문짝은 스페인산이며, 현관 아트월은 아르마니아산 규장석이다.

거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벽과 바닥타일은 스페인산이며, 천정면적 절반 가까이 차지하는 거실등은 프랑스산 바리솔이다. 심지어 거실 시스템창호를 지탱하는 창대석도 스페인산 대리석으로 되어 있다.

침실과 욕실도 예외는 아니다. 침실 바닥재는 독일산 원목마루를 사용해 주변 마감재와 조화를 이루며, 욕실 욕조와 세면대는 이탈리아산으로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한다. 욕실 바닥과 벽·타일 등은 각각 스페인·요르단·브라질 산으로 당대 최고 마감재로 구성돼 있다.

◆분양가 15% 마감재 과감 투자

그중에서도 백미는 주방가구다. 전용면적 122㎡의 독일 라이트 주방가구 시중가격은 6000만원이며, 142㎡와 148㎡ 이탈리아 베네타쿠치네 주방가구는 각각 8000만원·9000만원을 호가한다.

여기에 빌트인으로 제공되는 냉장고와 전기오븐·식기세척기·쿡탑은 모두 독일 명품브랜드인 밀레와 지멘스 제품들이다.

GS건설 측은 "상류층 입주민 특성을 감안해 마감재와 내장재에만 분양가의 15% 가까이 투자했을 정도로 상당한 신경을 썼다"고 귀띔했다.

최고급 마감재 뿐 아니라 입주민 사생활 보호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모든 동선에 배치된 경호원은 모두 무술 유단자들로 입주민이 위협을 받을 경우 즉시 보호할 수 있도록 했으며, 주차장과 엘리베이터 역시 입주민 전용을 따로 배치해 뒀다.

또한 안방을 비롯해 부부욕실에까지 '무인 세대침입 방지시스템'을 설치, 24시간 입주민 안전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GS건설 측은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시 하는 상류층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이 부분에 가장 많은 공을 들였다"며 "일단 건물 안으로 진입하면 어떤 것도 알 수 없는 '시크릿가든'이 돼 상류층들이 재산만큼 소중히 여기는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있다"고 자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