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황창규 KT 회장, 한국형 히든 챔피언 'K-Champ' 육성

KT 역량과 중소기업 창의성 결합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K-Champ 허브로"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27 15:40:2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은 스타트업 창의성과 국내 대기업 장점을 결합한 한국형 히든 챔피언 모델인 'K-Champ'를 육성할 것을 제안했다.

KT(030200)는 ITU 전권회의 특별행사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프리미어 포럼에서 황창규 회장이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황 회장은 "한국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강력한 ICT 기반에서 차별화된 융합형 히든 챔피언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 역량을 활용하고 중소기업에 혁신의 힘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히든 챔피언은 연매출 50억유로 이하지만 각 분야에서 세계 3위권 내에 포함된 강소 기업들로, 독일에는 전세계 히든 챔피언 절반에 가까운 1300여개 기업이 활약하고 있다.
 
황 회장은 "한국에 독일 히든 챔피언 모델을 적용하기 위해 한국의 경제적 특징을 살린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이 필요하다"며 "수출 60%·고용 20%를 담당하며 한국 경제 발전을 주도했던 대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데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개방형 혁신과 연구개발(R&D) 역량의 융합을 기반으로 벤처·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대기업이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할 것을 제안했다.

또, 산학연 각각의 R&D 역량을 하나로 연결해 산업계의 고민을 대학과 연구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법을 찾아내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업과 연구기관 및 대학 R&D 협력은 제품 및 서비스 초기 단계부터 이뤄져 기초기술을 확보해야 세계적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
 
황 회장은 "대기업들은 중소기업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비스 사업화와 리스크 관리를 함께하고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브랜드 마케팅·R&D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시장으로 함께 나아가야 한국형 K-Champ를 육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는 자사 역량에 중소기업 창의성을 결합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한편 비즈니스 플랫폼 비즈메카(Bizmeka)를 이용해 중소벤처기업들이 K-Champ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KT는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의 1000여개 스타트업 기업들이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의 역량을 모아 지원하고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K-Champ를 위한 ICT 컨버전스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한국형 창조경제 모델의 성장기회는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산업 간 ICT 컨버전스를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신시장에서 찾을 수 있다"며 "단순한 연결(Connectivity)이 아닌 연결된 데이터들의 융합(Convergence)을 통해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