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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이요? 안정적인 직업이 우선이죠"

근로자 직업가치관 조사…10년 전 1위는 '성취'

김경태 기자 기자  2014.10.27 15: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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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고용정보원(원장 유길상)이 성인 재직 근로자 3148명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직업의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가치관검사는 △성취 △봉사 △직업안정 △개별 활동 △변화 지향 △몸과 마음의 여유 △영향력 발휘 △지식 추구 △애국 △자율 △금전적 보상 △인정 △실내 활동 등 직업선택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13가지 항목에 대한 개인의 중요도를 측정하는 검사다.


직업가치관검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 근로자들은 직업선택에서 5점 만점 중 직업안정이 3.78점으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어 △몸과 마음의 여유 3.77점 △성취 3.64점 △금전적 보상 3.63점 △인정 3.50점 등의 순이었다. 

10년 전 같은 조사에서는 1위가 3.81점으로 '성취'가 차지했으며, '몸과 마음의 여유'는 3.79점으로 올해와 같은 2위였다. 또 2014년 1위를 차지했던 '직업안정'은 3.69점으로 3위에 머물렀으며, '지식추구'와 '인정'은 각각 3.56점, 3.55점으로 4·5위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 2004년 조사에서 '봉사'는 10위에서 11위로, '애국'은 11위에서 13위로 더 낮아졌다. 이는 근로자들이 직업에서 자신의 일을 통해 타인이나 국민들에게 기여하고자 하는 동기가 더 낮아진 반면, 일에서의 안정 및 몸과 마음의 여유로움을 중시하는 경향은 더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편 직업가치관을 연령별로 비교해도 나이와 상관없이 대부분 '직업안정'과 '몸과 마음의 여유'를 직업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판단하고 있었다. 

이효남 고용정보원 전임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 계약직이 늘고 40~50대 조기퇴직이 증가하는 등 고용환경이 변하면서 구직자들이 안정된 직업을 가지려는 욕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과도한 경쟁보다는 몸과 마음의 여유로운 근로 환경을 추구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의 직업가치가 충족될 때 직무만족과 성과도 높아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기업과 정부 등은 고용안정과 정년보장,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한 근로환경 조성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