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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중국 사로잡을 아모레퍼시픽 '상하이 뷰티사업장' 절대품질 현장

중국 진출 20년, 고객 안심하고 제품 신뢰하도록 GMP 프로세스 따라 생산·관리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0.26 12: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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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중국 진출 20년. 지난 1994년 선양 공장을 시작으로 중국 시작에 첫 발을 내딛은 아모레퍼시픽이 2002년 7월 상하이 공장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을 발전시킨데 이어 2014년 10월, 중국 생산·연구·물류의 통합 허브인 '상하이 뷰티사업장'을 완공했다.

중국 상하이에서 버스로 약 1시간 달리니 가정구 마륙진에 위치한 '상하이 뷰티사업장'이 뷰티기업다운 모습으로 한폭의 그림과 같이 우뚝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효율성과 물류 거점 확보를 통해 중국 고객에 '절대품질' 제품을 신속하게 제공하게 될 이 기지는 아모리퍼시픽의 중기 글로벌 사업 중점 추진 방향인 '중국 사업 성장 가속화'를 달성하는 데 중점적인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마몽드 제품과 이니스프리, 에뛰드 제품 중 중국 현지에 특화된 일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된다. 연간 생산량은 1만3000톤, 본품기준 1억개 포장이 가능하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셀(cell) 생산 방식과 중국시장의 급속한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대량 생산 방식 등을 모두 고려해 구축됐다.

◆중국 연평균 성장률 약 50%, 생산효율 극대화로 공략

2000년, 국제도시 상하이에 '아모레퍼시픽 차이나'를 설립해 본격적인 중국 비즈니스를 전한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상하이 뷰티사업장이 연평균 50%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상하이 뷰티 사업장' 건립 구상에 돌입했다.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지난 2011년 12월 공사를 시작해 2014년 2월, 약 2년만에 준공됐다. 투자금액만도 1300억원. 중국 생산 거점으로 향후 권역별 수요 대응을 위해 순차적으로 생산 능력 (Capacity)을 확보할 계획이다.

2014년 1조원의 생산능력을 보유한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2019년 설비증설을 통해 1조9000억원의 생산 능력을, 2020년에는 여유부지 증축 등을 기반으로 2조8000억원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총 4개 층으로 이뤄진 수직적 공간으로 구성된 상하이 뷰티사업장은 1~2층은 생산동과 포장재 물류 창고, 3층은 식당, 옥상쉼터, 피트니스센터 등 복지공간, 4층은 연구소와 사무공간으로 이뤄졌다.

하층부의 생산·물류 기능과 상층부의 연구·관리 기능으로 분리됨과 동시에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연계된 통합 구조로 설계됐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등급별로 공간적인 구분을 용이해 생산 효율 또한 극대화한다.

'절대품질'의 제품 제공을 위해,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신뢰하도록 GMP 프로세스에 따른다는 전략이다. 생산관리 시스템과 WMS(Warehouse Management System)를 통해 제품의 품질과 재고관리 수준을 향상시켰고, RO/EDI(역삼투압 및 전기탈이온화 방식을 사용한 정제수 생산 공정) 시스템 확보, 열수 시스템을 통한 미생물 오염 방지 체계 등을 구축해 정제수 품질 관리에도 만전을 기했다.

아울러, 상하이 뷰티사업장의 물류센터는 중국 전 지역 거래처에서 발생한 주문 작업 처리와 배송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기존에는 물류 배송이 7일 이상 소요됐으나, 현 물류센터는 선양과 청두에 있는 지역 물류 센터와 연계해 평균 3~4일이면 중국 전 지역 내 배송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유통 환경 변화에 긴밀하게 대처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아모레퍼시픽은 상하이 뷰티사업장 내 연구소를 중심으로 중국 시장과 고객에 대한 연구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2004년 아모레퍼시픽 R&I(Research&Innovation) 센터 설립, 2012년 상하이 연구법인 설립을 기반으로 소비자 연구 및 화장품과 보건식품 연구, 법규 및 허가, 오픈 이노베이션 업무 등을 수행해 온 상하이 연구소는 향후 중국 내 대학, 병원,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중국 고객에 대한 피부 및 모발 연구, 중국 출시 제품에 대한 유효성, 안전성 연구에 집중한다.

더불어 중국 내 신제품, 히트 제품 및 고객 특성과 선호도, 트렌드에 대한 조사와 정보수집도 진행, 중국 고객에 대한 연구를 전개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제품과 사람의 현지화' 방침에 따라 상하이 뷰티사업장 인력 중 89%가 현지인이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라네즈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했고, 2005년 마몽드, 2011년 설화수, 2012년 이니스프리, 2013년 에뛰드를 차례로 출시하며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