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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도 코스피·코스닥 거래대금 늘었다

"대형주 손절매 가능성 높아" 코스피 6개월 연속 일일 거래대금 증가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6 1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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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인 상황에서도 일일 거래대금은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를 시장 변동성이 커짐과 함께 추가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손절매나 차익실현을 통해 시장을 빠져나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10월 중 코스피, 코스닥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6조7000억원으로 6조9000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국내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7월 코스피지수가 2100선을 육박했을 당시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했다.

시장별로는 코스피의 월평균 일일거래대금은 6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코스닥도 7월 이후 증가세로 돌아섰다. 코스피시장의 경우 4월까지 3조원대 중반을 기록했으나 5월부터 매달 1000억원 안팎씩 늘기 시작해 이달 4조3000억원대까지 불었다. 코스닥 역시 지난 6월 1조4000억원으로 연저점을 찍은 이후 7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고 이달에는 2조4000억원대에 육박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최근의 거래 분위기가 차익실현 또는 손절매 등 부정적인 전망에 따른 반동일 것이라는 점에 무게를 두고 있어 꾸준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주가 상승과정에서 나타나는 거래대금 증가는 그만큼 수요가 강함을 뜻하고 거래대금 증가 자체가 심리적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최근 국내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대형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거래대금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