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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의원 "10대 건설사 산재사망자 36명"

중대재해 작업중지 명령 5년 간 38차례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24 18: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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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10대 건설사 공사현장에서 산재로 사망한 근로자 수가 최근 3년간 12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공능력 상위 10대 건설사 산재사망자 수는 2012년 46명에서 2013년 38명·2014년 7월 현재 36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대우건설이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건설 17명 △GS건설 16명 △SK건설 14명 △포스코건설 13명 △롯데건설 11명 △삼성물산 8명 △대림산업 8명 △현대산업개발 7명 △한화건설 4명 순이었다.

24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문제가 제기되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대우건설 행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대우건설은 지난 2011년 최다 산재 사망기업으로 선정되고도 올해 다시 최대 사망기업으로 선정됐다"며 "이는 대우건설 현장에 비정규직 비중이 높고, 비용절감을 위해 안전보다 일정에 맞춘 과속공사가 많은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다. 중대재해 발생으로 인한 작업중지 명령도 대우건설이 최다를 기록했다. 올 9월 기준 대우건설은 중대해 발생으로 벌써 9차례나 작업중지 명령을 받았으며, 최근 5년간 횟수를 합치면 모두 38차례다.  

이 의원은 "대우건설이 산재 사망자수나 중대재해로 인한 작업중지 명령이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은 산재가 많이 발생한다는 건설산업 특성을 넘어 기업 고질화 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같은 당 이석현 의원 역시 이 같은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 의원은 "비교적 안정관리 능력이 우수하다고 할 수 있는 대형건설사에서도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하도급 구조로 이뤄진 건설업 특성상 시공사인 대형건설사들이 산재 근절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