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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 갤러리아면세점 개점 100일 "올 매출 500억 예상"

갤러리아만의 프리미엄 노하우 집약, 100일 동안 주가 두 배

전지현 기자 기자  2014.10.24 18: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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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갤러리아백화점 면세사업이 정식으로 문을 연지 100일만에 월평균 매출 7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중장기 신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갤러리아 면세사업은 중국인 관광객 선호 브랜드에 주력하면서 갤러리아만의 브랜드를 강화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 덕에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지난 6월28일 제주국제공항 3층 출국장에 문을 연 '갤러리아 면세점'이 올해 5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월평균 매출은 70억원 이상.

프리미엄 리테일러로 축적된 갤러리아의 외국인 마케팅 노하우를 면세점 운영에 접목, 안정화에 주력한 결과 사업 첫 해인 올해 영업이익 흑자도 기대하고 있다.

진금탁 갤러리아 면세점 점장은 "향후에도 출국장 면세점 특성과 방문 고객 선호도를 반영, 상품 구성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이와 함께 디자인 및 마케팅 측면에서의 고급화 전략을 통해 지속적으로 갤러리아 면세점만의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이 면세사업으로 시장 재평가를 받으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자회사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지난 100일 사이 두 배 이상 올랐다. 실제 면세점 개장 전날인 6월27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의 주가는 3만550원(종가 기준)이었지만 지난 22일 6만6000원까지 올랐다.

갤러리아 면세점의 성공 기반에는 갤러리아만의 노하우가 있었다. 기존 면세점들이 레드 색상을 바탕으로 브랜드 이름 식별을 통해 시각적 디자인의 구분을 한 것과 달리 갤러리아만의 모던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골드 컬러를 메인 삼아 라이트 그레이, 다크 그레이, 매트 블랙을 이용, 디자인부터 차별화를 꾀했다.

특히 갤러리아 면세점만을 위해 '럭셔리로의 Departure Time(출발시간)'이라는 콘셉트로 1950년대부터 역이나 공항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스플릿 플렙 디스플레이의 클래식한 서체를 개발했다.

아울러 매출 비중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인 고객의 선호상품을 전략적으로 확대, 중국인 선호도가 높은 국산상품 브랜드 비중을 46% 배치하는 한편, 오는 12월 중에는 40년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하이엔드 슈트 브랜드 '스테파노리치' SLG(Small Leather Goods)를 입점시켜 지속적인 차별화를 추진한다.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전개한다. 갤러리아 상품권 증정과 상품군별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다양한 구매혜택을 선보인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에는 갤러리아 시그니처 트래블 파우치, 갤러리아명품관 고메이494 PB상품 등 차별화된 사은품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지난 8월 출시한 갤러리아 면세점 전용 멤버십 카드 홍보를 통해 회원을 확대하며 멤버십 회원에게 차별화된 VIP 서비스를 펼친다. 기본 할인혜택 외에도 호텔 더플라자와 제휴를 통해 외국인의 경우 멤버십 카드 소지 시 객실 요금의 30%, 레스토랑과 스파 프로그램의 10% 할인혜택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