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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수급불안·실적우려 속 이틀째 하락

잘만테크 재무제표 허위작성 정황에 사흘 연속 下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4 17: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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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수급불안과 실적우려가 겹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96포인트(0.31%) 하락한 1925.69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165억원가량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797억원, 기관은 3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대형주대비 중소형주의 약세가 두드러지면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보험,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운수장비 등만 상승한 반면 건설업이 3% 넘게 밀렸고 은행, 운수창고, 철강금속, 의료정밀, 음식료업 등도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가 1.65% 뛰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가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삼성생명, KB금융, 한국전력 등도 주가가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 포스코, 네이버,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은 약세였고 삼성화재는 보합에 머물렀다.

종목별로는 한화생명이 자사주 취득 소식에 8.90% 치솟았고 코웨이는 3분기 실적호조 소식에 4%대 강세였다. CJ CGV는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작용하며1.56% 호조였다. 이에 반해 현대위아와 동원시스템즈는 각각 3%대 약세였다.

현대위아는 3분기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혔고 동원시스템즈는 자사주 처분 검토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금호산업은 워크아웃 종료시점 조건부 연장 소식에 6% 가까이 주저앉았으며 현대건설은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6.36% 하락했다. 제일기획은 3분기 실적쇼크에 휘말리며 하한가로 밀렸다.

코스닥 역시 외국인 매도세에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65포인트(0.65%) 하락한 560.66이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230억원, 기관도 33억원 정도를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266억원가량 순매도했다.

대부분 업종이 약세였다. 통신서비스, 컴퓨터서비스, 반도체가 2% 넘게 밀렸고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통신방송서비스, 정보기기, 방송서비스 등도 1%대 하락했다. 반면 종이목재, 기타제조, 출판·매체복제, 디지털콘텐츠,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코스닥 신성장기업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시총 상위 15위 내에서 오른 종목은 컴투스와 로엔뿐이었다. 다음이 0.39% 내렸고 파라다이스, CJ E&M, SK브로드밴드가 2%대 밀렸으며 서울반도체는 8% 넘게 급락했다.

특징주로는 씨유메디칼이 인공심장 사업 진출 소식에 상한가를 쳤고 나이벡도 암 진단 및 치료물질 관련 특허 취득 발표에 힘입어 상한가로 올라섰다. 동화기업은 38억원 상당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했다. 사파이어테크놀로지는 사파이어 글라스 경쟁사의 생산포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이 작용하며 7% 가까이 뛰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우전앤한단은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설 부인에 5%대 밀렸고 서울반도체는 지속적인 실적 둔화 전망에 발목이 잡히며 8.63% 급락했다. 잘만테크는 금융당국의 감리 착수로 사흘째 하한가에 머물렀다. 감독당국은 잘만테크에 대해 외부감사에 관한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금융감독원은 회사의 재무제표 허위 작성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4원 오른 1057.5원이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해소로 인한 엔화 약세 소식에 상승세로 출발한 가운데 아시아통화 약세와 에볼라 소식에 상승폭이 커졌다. 다만 미국 연방시장공개회의(FOMC)에 대한 경계감과 엔화 급락에 따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제기되며 상승폭이 일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