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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한국가전②] 삼성, 스마트홈 분야 '스피드 레이서' 자부심

폭넓고 다양하게 발전 추구 중…5G 통한 성장동력 확보에도 열의

임혜현 기자 기자  2014.10.24 17: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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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곳곳에서 널리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의 가전제품들. 그 뒤에는 양대 메이커인 삼성과 LG가 있다. 그러나 IT세계에서 일본과 중국업체들이 '한국 타도'를 외치고 있어 상황 안주는 금물이다. '왕년의 스타' 일본 소니는 모바일과 디지털 이미징, 게임 등의 분야에서 놀라운 성취를 보이며 와신상담 중이다. TLC나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도 대등한 경쟁자로서의 위상 상승을 도모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가전업체들도 지속 성장을 위해 새로운 아이템의 날을 벼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국가전은 여전히 젊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우리 가전이 집중하는 가장 날카로운 창 끝 '5G'와 '스마트홈'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이라는 관념에 철저하면서도 충실히 파고들면서 스마트홈 개념에 집중하고 있다. 기기별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갖추기는 하되 여기에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춘 여러 기기로의 스마트홈 제어를 강조하는 양상이다. 즉 어디에나 인터넷이 서로 연결되는 것, 생태계 구축을 스마트홈의 최종 목표 삼아 집중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종합 전자 메이커로서의 자신감과 차세대 먹거리인 스마트홈 시장 장악에의 열의를 갖고 임하는 셈이다.

일례로 이번 국제가전박람회(IFA) 2014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관련 제품을 전시장 중앙에 배치했다. 스마트홈 시장에 대한 삼성전자의 기대감과 앞선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 IFA에서 공개된 삼성 스마트홈은 이전과는 다른 △세이프티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의 신기능을 추가했다. 이제 기존 기기 제어 중심 문제는 충분히 자신감이 붙었으니, 사용자 편의성에 강화하겠다는 새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삼성으로서는 '비장의 무기'가 더 있다. 이번에 삼성전자는 시속 100㎞ 이상으로 달리는 차 안에서 1초에 150MB(메가바이트)의 데이터를 끊김 없이 전송하는 기술을 제시했다. 정지상태에서는 현재의 4G(LTE) 상용망보다 30배 빠른 전송속도를 구현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스마트홈을 연동시킨 기술을 첫 시연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삼성전자는 최근 부산을 무대로 한 월드IT쇼(WIS) 2014에서 첨단제품과 차세대 기술들을 총망라하고 나섰다. 이때 특히 세계 최초로 개방된 공간에서 차세대 5G 기술을 선보였다. 

한편 5G에 대해 더 언급하자면 삼성전자는 SK텔레콤과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상황이다.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차세대 네트워크의 구체적인 성능 지표를 수립하고 개발해 차세대 5G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 대한 선도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5G는 국제적으로 요구 사항 및 기술 규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협력 강화는 특히 시선을 끈다.

이런 움직임은 △국내외 표준화 단체 및 기술 협의체에서 5G 비전 공유를 통한 상호 협력 △5G 구현이 적합한 주파수 대역의 정의 및 선정을 위한 협력 △차세대 소형 셀 기술 △대용량 다중입출력 안테나 기술 △차세대 변복조 기술 등 5G이동통신 기반 기술 연구개발 및 공동시험 △대용량 고품질 5G 및 IoT 서비스 개발 등 목표 공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런 구상이 현실화되면 투자된 땀방울 이상의 풍성한 과실이 삼성전자의 품에 돌아올 것으로 진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