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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금연치료제 ‘챔픽스’ 5월판매

김소연 기자 기자  2007.04.04 16: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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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이제 담배도 약을 먹어서 끊는 시대가 왔다. 한국화이자제약은 니코틴의 강력한 중독성 때문에 의지만으로는 성공 확률이 3%에 지나지 않는 금연 성공률을 60%까지 높여주는 먹는 금연치료제 ‘챔픽스’(성분명: 바레니클린)의 국내 시판을 지난 3월 30일 식품의약청이 허가해 오는 5월부터 판매한다고 4일 밝혔다.

   
 
 
챔픽스는 기존의 니코틴 대체제와는 달리 니코틴 대신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 두 가지를 모두 해소해 주는 새로운 원리의 금연치료제이다.

기존의 패치, 껌, 캔디 형태의 니코틴 대체제는 담배의 중독성을 일으키는 원인인 니코틴을 간접적으로 인체에 주입시켜 니코틴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금단증상을 서서히 줄여가는 원리였다.

하지만 챔픽스는 니코틴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뇌의 쾌감중추에서 도파민을 분비하게 만드는 수용체에 니코틴 대신 부분적으로 결합해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해소하고 담배를 피워도 흡연으로 인한 즐거움을 느낄 수 없도록 한다.

한국과 대만 흡연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챔픽스 3상 임상시험 결과, 12주 금연 성공률이 59.5%로 나타났다. 12주간의 챔픽스 치료 후 12주간의 약물치료 없는 기간을 포함한 총 24주까지의 장기 금연율 역시 46.8%로 위약군보다 (21.8%) 크게 높았다.

또한 모든 임상 연구에서 챔픽스는 순응도가 뛰어났으며, 시험 중단율이 위약과 유사했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구토, 두통 등으로 나타났다.

흡연은 니코틴의 강한 중독성 때문에 개인의 의지만으로 금연할 수 있는 확률은 3%에 불과하다. 니코틴 대체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성공률이 15~20%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챔픽스가 흡연과의 전쟁에 강력한 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챔픽스 국내 임상시험을 주관한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철환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것은 개인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흡연이 니코틴 중독으로 생기는 만성적이고도 재발이 잦은 질환이기 때문”이라며 “챔픽스는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흡연 욕구와 금단 증상을 동시에 해소해 국내 흡연인구 감소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화이자제약의 마케팅부 이동수 전무는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일고 있는 금연열풍과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할 때, 챔픽스를 통해 흡연자들의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에 화이자가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챔픽스는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지난해 5월과 9월 허가된 이후, 전세계 흡연자들의 성공적인 금연치료에 일조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작년 6월부터 시판되어 시판 6개월 만에 금연을 시작하는 환자의 약 70%가 챔픽스를 복용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5월 말 발매될 예정이다.

*국내에 허가된 용법, 용량= 환자는 금연일을 정한 후 정해진 날짜로부터 1주 전에 챔픽스 투여를 시작해야 하며, 식후에 충분한 양의 물과 함께 복용한다.

챔픽스의 권장 용량은 다음과 같다. 즉, 1주일간의 용량 적정 후 1 mg씩 1일 2회 투여한다.
1-3 일= 0.5 mg씩 1일 1회 4-7일 =0.5 mg씩 1일 2회 , 8일-투약 종료= 1 mg씩 1일 2회

챔픽스의 이상반응을 참을 수 없는 환자는 일시적으로 또는 지속적으로 용량을 감량할 수 있다.

챔픽스의 투여기간은 12주 이며, 처음 12주의 치료로 금연에 성공한 환자의 경우에는 장기간 금연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 챔픽스를 추가로 12주간 더 투여할 것이 권장된다.

경증 ~ 중등증의 신장애 환자, 간장애 환자 및 노인에서 용량 조절은 필요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