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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서 손 뗀 김준기 회장 "도울 수 없어 안타깝다"

체권단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 서명 후 모든 직위서 물러나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0.23 09:3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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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에 서명했다. 

23일 동부그룹에 따르면 동부제철은 전일 오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김 회장의 서명이 담긴 약정서 최종안을 전달하고 약정서를 체결키로 했다. 
 
이와 관련, 김 회장은 동부제철 전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채권단과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을 위한 약정서를 체결하고,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려고 한다"며 "앞으로 전개될 동부제철의 미래는 이제 여러분들의 손에 달렸다"고 제언했다.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에 서명하고, 동부제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  
동부제철 경영정상화계획 이행 약정서에 서명하고, 동부제철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 ⓒ 동부
 
이어 "원료자립의 숙원을 실현하고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의 철강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전기로제철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했던 동부제철의 꿈은 잠시 좌절됐지만, 여러분들은 각자 맡은 위치에서 동부제철의 비전인 '경쟁력 세계 제일의 제철회사'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회장은 또 "그동안 동부제철의 냉연사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전기로제철 사업의 성공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던 여러분들의 노고를 결코 잊지 않겠다"며 동부제철을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했던 직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김 회장은 그동안 회사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기 위해 스스로도 많은 노력을 해왔다. 회사의 차입금 1조3000억원에 대한 개인보증과 자신의 전 재산을 담보로 제공하며 경영정상화에 집중했던 것. 그럼에도 동부제철은 김 회장의 손을 떠나게 됐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비록 지금은 여력이 없어 동부제철을 도울 수 없어 안타깝지만,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저의 모든 것을 바쳐서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부그룹 계열사의 모든 임직원들 역시 멀지 않은 시일 내에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을 졸업하고 경영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동부제철을 돕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하리라고 확신한다"며 "대한민국 철강산업의 미래가 동부제철에 달렸다는 자긍심을 갖고 계속 정진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