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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캐나다 총격테러에 뉴욕증시 반락

ECB 추가 부양책 기대감 속 유럽증시는 랠리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3 08: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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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테러공포에 휩싸이며 반락했다. 3분기 실적시즌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일부 기업의 실적부진 우려가 불거졌고 캐나다에서 갑작스러운 총격사건이 벌어지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0.92% 내린 1만6461.32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역시 0.73% 하락한 1927.11에 머물렀고 전일 2% 넘게 뛰었던 나스닥 종합지수는 0.83% 밀린 4382.85로 마감했다.

이날 오전 10시경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에서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세 곳에서 무장괴한의 동시다발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국회에 난입한 괴한은 경찰 총격으로 사망했으며 현지 언론은 조직적인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 20일 캐나다 군인 2명이 퀘벡에서 이슬람 급진세력인 지하디스트의 공격을 받아 사망하는 등 이슬람 무장 세력에 의한 사건의 연장선일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미국 역시 테러 가능성을 우려해 캐나다 현지 미국 대사관을 임시 폐쇄했고 캐나다 역시 미국 내 자국 대사관 문을 닫았다.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오른 것으로 나타나 예상치를 0.1%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1.7% 상승해 인플레이션 하방 압력이 강해진 속에서도 양호한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일각에서 제기됐던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원유재고 급증 소식에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관련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돋보였다. 개별종목으로는 항공업체 보잉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음에도 4%대 밀렸고 다우케미컬 역시 3분기 주당순이익이 72센트로 전문가 예상을 웃돌았다는 발표에도 1%대 하락학했다. 테슬라는 전날 다임러의 지분 매도 소식에 2% 가까이 하락했고 야후는 시장 기대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하며 4%대 상승했다.

이에 반해 유럽 주요증시는 ECB의 추가 부양 기대감 속에 랠리를 이어갔다. 22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7% 오른 326.11로 거래를 마쳤고 영국 FTSE100지수도 0.43% 뛴 6399.73에 마감했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0.60%, 0.58% 상승했다.

이날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ECB가 앞서 내놓았던 부양책들이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올해 말 회사채 추가 매입에 나서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23일 발표될 유로존 체감지표들이 일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4분기 경기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보이며 3%대 뛰었고 가정용품기업 소시에텍빅은 실적부진에 발목이 잡히며 8%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