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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물시계 구매 패턴 변화 '실속구매파 VS 가치소비파'

롯데百 광주점, 중저가 실속 구매와 고가 명품 구매 비중 늘어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0.22 11: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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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백화점 광주점 1층 명품시계 매장에서는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보메메르시에 등 수 백만원대의 명품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롯데백화점 광주점  
롯데백화점 광주점 1층 명품시계 매장에서는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보메메르시에 등 수 백만원대의 명품 시계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프라임경제] 계속되는 경기 침체 탓에 결혼 예물 시계 구매 패턴이 중저가의 실용적인 예물을 찾거나 고가의 명품을 찾는 등 양쪽으로 치우친 경향을 보이고 있다.

22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만 가입할 수 있는 '웨딩 멤버스' 고객의 시계 구매 패턴을 금액대별로 분석해본 결과 200만원 미만의 중저가 상품 구매와 600만원 이상의 고가 구매 비중이 각각 4%, 3%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백화점 측은 이러한 변화가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예비 신혼부부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실용적인 예물을 구매하려는 실속구매파와 불필요한 예물은 줄이되 시계나 반지 등 필수적인 예물만큼은 고가의 명품으로 구입하는 가치소비파로 양분된 것으로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갤러리어클락 박순례 숍매니저는 "최근 100만원 수준의 결혼 예물 시계를 찾으시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이러한 커플은 결혼 후에도 평상시 차고 다닐 수 있는 실용성 있는 제품으로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실속 구매를 하는 예비 신혼부부가 느는 한편 평생 기억에 남을 예물을 쉽게 사기 힘든 고가의 명품으로 준비하는 이들도 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12월 결혼을 앞둔 김주현(30세)씨는 "혼수를 준비하면서 불필요한 예단이나 혼수품은 최소화하고 평소 각자 갖고 싶었던 시계와 반지만 준비하기로 합의했다"며 "한 번뿐인 결혼식을 기념하기 위해 고급 명품시계만한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백화점 측은 앞으로도 젊은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실속파와 가치소비파로 나뉘는 경향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놓고 시계 매장을 크게 개편했다.

지난 14일 1층 매장 중앙에 브라이틀링, 태그호이어, 보메메르시에 등 명품 시계를 취급하는 매장을 입점시켰으며 자스페로, 가이거, 하노와 등 중저가 상품을 취급하는 시계 편집매장도 대폭 확대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광주점에서는 결혼을 앞두고 혼수 예물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를 위해 엠포리오아르마니, 버버리, 마크바이마크제이콥스, 파슬, 아르마니익스체인지, DKNY, 마이클코어스 등 인기 손목시계를 30~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행사를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주말 사흘간 1층 정문행사장에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