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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선박영업본부' 출범…조직개편 속도전

인원축소·기능통합 통한 '기획실' 재정비…조직 슬림화 작업 나서

이보배 기자 기자  2014.10.22 11:2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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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이 조직통폐합 및 슬림화 작업에 나섰다. 

전 임원 사직서 제출에 이어 사장단과 본부장 인사 및 임원 31% 감축 등 고강도 개혁작업을 이어가는 현대중공업은 최근 '선박영업본부'를 출범시켰다고 22일 밝혔다. 
 
'선박영업본부'는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 조선 3사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조직으로 선박영업 강화를 위해 출범됐다. 이에 따라 울산에 위치한 현대미포조선 선박영업부와 기본설계부가 서울 계동 사옥으로 이전해 합류할 예정이다. 
 
또 현대중공업은 인원을 대폭 축소하고 기능을 통합해 '기획실'을 재정비했다고 덧붙였다. 기획실은 △기획팀 △재무팀 △인사팀 △커뮤니케이션팀 △윤리경영팀 △준법경영팀 △자산운영팀, 7개팀으로 구성됐고, 현대중공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획 및 조정 역할을 담당한다. 
 
이번 조직개편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7개 사업본부 체제는 유지하면서, 본부 아래 부문 단위가 기존 58개에서 42개로 22% 축소되고, 전체 부서도 432개에서 406개까지 감소했다. 
 
해외법인 및 지사에 대한 점검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 조선 3사는 해외 25개 법인과 21개 지사 등 46개 해외조직을 두고 있는데 이 중 사업성과가 낮은 법인과 지사는 통합해 효율적인 운영을 할 예정이다. 
 
해외주재원도 대폭 줄이고 필요한 인원에 대해서는 단기파견 형태로 근무하는가 하면 국내지사도 그룹 지사망을 활용해 통합 운영키로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조직통폐합 및 슬림화 작업과 병행한 제도개선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은 '제도개선전담팀'을 둬 임직원들의 건의내용을 항목별로 분석하고 개선과제를 도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메일을 통한 접수뿐 아니라 현장 임직원들의 의견을 직접 듣는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 중인데, 개선사항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사장 집무실 바로 옆에 팀이 위치했다는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은 수익창출이 어려운 한계사업에 대한 사업조정 작업, 공정 및 작업 환경개선을 위한 생산현장의 혁신 작업 등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