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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910선 회귀…외국인 하루 만에 '팔자' 전환

코스닥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수에 소폭 상승 '선방'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1 1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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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날 12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했던 외국인이 하루 만에 순매도 기조로 돌아선 가운데 기관까지 '팔자'에 나서 코스피가 1910선까지 후퇴했다.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78포인트(0.77%) 내린 1915.2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406억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625억원, 기관은 792억원가량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통신업이 2.72% 반등했고 비금속광물,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운수창고 등이 상승했으나 은행, 화학, 건설업, 운수장비, 전기전자, 금융업, 제조업, 증권 등은 1~2%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하락 종목이 더 많았다. 삼성전자가 라이벌 애플의 실적호조 전망에 2%대 밀렸고 현대차, 포스코,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기아차,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네이버, SK텔레콤, 아모레퍼시픽은 올랐고 삼성화재는 보합이었다.

특징주로는 현대로템이 3분기 실적부진 전망에 7%대 급락했고 LG화학 역시 실적악화 소식에 14%대 폭락했다. LG화학은 이날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영업이익 357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8% 급감했고 매출액과 순이익도 각각 3.4%, 34.2% 줄었다고 공시했다.

이에 반해 아모레퍼시픽은 면세점 채널 고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7.40% 뛰었고 엠케이트렌드와 CJ CGV는 중국 사업 성공 기대감이 작용하며 각각 7.08%, 5.42% 호조였다.

코스피가 하루 만에 반락한 것에 비해 코스닥은 소폭 추가 상승하며 560선 회복을 목전에 뒀다. 21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53포인트(0.28%) 오른 557.54였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98억원 정도를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254억원, 기관은 453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금융이 4.67% 뛰었고 의료·정밀기기, 유통, 인터넷,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출판·매체복제가 1% 넘게 올랐지만 음식료·담배, 디지탈콘텐츠, 화학, 방송서비스 등은 1%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강세였다. 다음이 1%대 상승한 것을 비롯해 파라다이스, 동서, 컴투스, 메디톡스,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로엔, 이오테크닉스, 원익 IPS 등도 주가가 올랐다. 다만 셀트리온, GS홈쇼핑, CJ E&M, 내츄럴엔도텍은 약세였으며 CJ오쇼핑은 가격 변동이 없었다.

특징주로는 갤럭시아컴즈가 중국 텐페이와 국가 간 결제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에, KCI는 매출 확대 전망에 역시 상한가로 올라섰다. 완리는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12%대 치솟았으며 쎌바이오텍은 자체브랜드 '듀오락'의 매출 비중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입어 10.44% 급등했다. 포스코엠텍은 1658억원 규모의 제품포장 외주제약 체결에 8%대 치솟았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잦아들며 하락세를 보였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4.9원 내린 1054.7원이었다.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며 달러강세가 주춤해졌고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의 실적개선 기대감 속에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다시 불붙은 까닭이다.

관심이 집중됐던 중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하한선을 턱걸이한 가운데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GDP가 전년동기 대비 7.3%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7.2%를 살짝 웃돈 것이며 전분기 성장률 7.5%에는 약간 미달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