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2014 국감] 자금 여유로운 대기업 또 대출 '자금 쏠림현상' 부추겨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25조8304억원' 대출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0.21 15:56:4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이 대기업 자금쏠림 현상에 앞장서 왔다는 지적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21일 국정감사에서 국내 10대그룹 81개 상장사가 2013년도 말 기준 유보금 343조7295억원, 유동자금 86조7661억원을 확보했지만 국내 3대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로부터 4년반동안 25조8304억원을 대출받아왔다고 밝혔다.

'국내 10대 그룹 81개 상장기업의 유보금, 유동성자금 및 대출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81개 상장기업의 지난해말 기준 유보금은 343조7295억원에 달했던 것.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22.6% 늘어난 금액이며, 대한민국 올해 국가예산인 357조7000억원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처럼 재정상태가 여유로운 대기업에 산업은행, 기업은행, 정책금융공사에 이르는 국내 3대 정책금융기관은 지난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총 25조8304억원을 대출해줘 대기업 자금 쏠림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김 의원은 "천문학적 유보금과 유동성 자금을 확보한 대기업에게 정책금융기관이 또다시 천문학적 대출을 해준다는 것은 자금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을 공공기관이 앞장서 만들고 있는 셈"이라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하기 위해 대기업 중심의 대출구조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