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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미스 전세 다이어리”···재건축? 오피스텔?

재건축-전세 저렴, 오피스텔-편리성 장점

김훈기 기자 기자  2007.04.04 14:3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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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골드미스는 탄탄한 직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독신생활을 즐기는 30대 싱글 여성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골드미스가 사회전반에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주고 있다.

경제적 기반이 있는 만큼 신혼부부들이 주로 찾는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전세 수요자로 떠올라 전세시장의 한 축을 이루기도 한다.

강동구 상일동의 한 공인중계사 관계자는 “과거 재건축 전세를 찾는 사람들 중 신혼부부가 다수를 이뤘지만 현재는 신혼부부와 독신가구 비율이 6대4 정도다. 독신가구 중 여성 비율이 예전보다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러한 사정은 오피스텔도 마찬가지다. 용산구 한강로2가 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입자 중 독신가구가 60%이상이다. 그 중 절반 가까이가 미혼여성이 거주한다”고 전했다.

미혼여성들이 집을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치안문제다. 비교적 치안상태가 양호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이 관심대상일 수 밖에 없다.

스피드뱅크(www.speedbank.co.kr) 조사에 따르면, 싱글족들이 눈여겨 볼만한 전세 1억 미만 재건축 아파트와 소형 오피스텔이 다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 1억 미만 ‘재건축 아파트’

서울의 1억 미만 소형 아파트 전세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주로 찾을 수 있다. 재건축 아파트는 전용률이 높아 오피스텔에 비해 방이 넓은 것이 장점. 특히 재건축 단지는 대단지로 구성됐기 때문에 공동 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인근에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그러나 재건축 아파트는 입주 20년이 넘었기 때문에 건물이 낡아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게 단점이다.

또한 재건축 추진 중인 단지여서 재건축 속도가 빠를 경우 전세기간 중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계약 전 추진 단계를 살펴야 한다. 보통 구역지정(추진위 구성), 안전진단 단계의 아파트라면 이주까지 2~3년 이상이 걸리는 만큼 전세 기간 중 이주할 가능성이 별로 없다. 또 전세계약서를 쓸 경우 ‘전세기간이 남아 있을 때 이주가 확정된다면 조건 없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 받는다’는 특약을 넣는 것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방편이다.

강동구 고덕주공2·3단지 11평형 전세가는 4000만~5000만원이고, 14평형은 5000만~6000만원, 16평형은 6000만~7500만원 선이다. 관리비는 3만원 정도다. 강남구 개포주공도 관리비는 2~3만원 선이며 전세가격은 1단지 11평형 6000만~6500만원이며 월세일 경우 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45만원 선이다.

◆도심 역세권 ‘소형 오피스텔’

오피스텔은 도심 역세권에 위치하기 때문에 출퇴근이 편하다. 주로 강남과 마포, 종로 등에 분포되어 있다. 오피스텔은 대부분 새로 지은 것들이어서 재건축에 비해 집이 깨끗한 편이다. 또 관리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기 때문에 치안 상태가 좋다. 여기다 대부분 오피스텔에 에어컨·TV·세탁기 등의 옵션 물품들이 갖춰진 경우가 많아 살림살이를 따로 장만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오피스텔은 안전하고 편리한 만큼 관리비나 임대료가 비싸다. 대부분이 임대형식이어서 월세로 전세가 대비 연 12% 내외의 임대료를 지불해야 한다. 또한 관리비도 오피스텔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평당 3000~5000원 수준이다.

오피스텔을 계약할 때는 주인이 주소를 이전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업용 오피스텔은 부동산 관련 세제 예외조항이기 때문에 세부담을 줄이려 소유자들이 주소이전을 거부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마포구 공덕동 신영지웰 13평~15평형의 전세가격은 6000만~9000만원이다.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60만~65만원 선이다. 용산구 한강로2가 벽산메가트리움 2차 18평형은 전세가 8000만~8500만원이고 월세는 보증금 1000만원에 임대료 65만원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