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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KT 회장 "계열사 정리 연말 발표"

비통신 계열사 정리 수순 밟나…미디어 계열사 통폐합 여부 '주목'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21 15:4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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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KT 회장이 "연말까지 계열사 정리를 발표하겠다"며 계열사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황 회장은 21일 KT부산국제센터에서 국제해저통신망 통합관제센터 'APG NOC' 개소식 후 열린 오찬간담회중 이같이 밝혔다.

이날 황 회장은 "어떤 조직이든 변화는 필요하다"며 "글로벌 혁신을 위한 전문성을 가진 변화를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낙하산 이야기가 많았고 전문성 없는 사람들이 있어 소통이 안된다는 지적이 있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며 "아무리 좋은 직책이나 변화도 오랜 시간을 끌면 안된다"고 제언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APG NOC'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경 KT 계열사 정리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 KT  
황창규 KT 회장은 'APG NOC' 개소식 후 기자들과 만나 연말경 KT 계열사 정리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 KT
앞서, 황 회장은 통신을 통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며 비통신 계열사 정리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와 관련, KT는 국내 렌터카 1위 업체 KT렌탈과 여신전문금융사 KT캐피탈 매각을 추진했다. 이석채 전 회장 때 비통신 계열사 확장이 컸던 만큼 이에 대한 정리 수순을 연말경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디어 계열사에 대한 통폐합 절차도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미디어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구성한 'MCA(Media·Content·Advertisment) 통합위원회'에서 미디어사업 방향성 등에 대한 합의가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KT 미디어 계열사 대표들 간 통폐합 등 계열사 재편작업에 대한 일정 부분 합의를 이끈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발족된 MCA는 이남기 KT 스카이라이프 사장을 위시해 KT미디어허브 및 나스미디어 대표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당초 설정한 소기 목적을 달성했다며 해산한 바 있다.

한편, 황 회장은 취임 초부터 경쟁력 없는 계열사를 조정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었다.

지난 5월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황 회장은 "경쟁력 강화 및 5대 미래융합서비스 성장 축을 통해 계열사와 KT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조직을 재편하고 있다"며 "KT 계열사는 취임 후 살펴보니 좀 많아 경쟁력 없는 부분은 조정할 작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곧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