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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성장 내다본 금융그룹의 '선택과 집중'

자산 지각변동에도 그룹별 이슈 해결 우선, 결과 기대

김병호 기자 기자  2014.10.21 13:5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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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국내 금융그룹에도 영향을 끼치는 가운데 각 금융그룹이 저마다 처한 상황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최근 경영진 사임을 비롯해 우리금융 민영화와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신한금융그룹의 성공적인 대내외 이미지 쇄신은 금융권 지각변동도 빗겨갈 만큼 또 다른 치열한 생존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다.

우리금융 민영화로 자산 규모 1, 2위는 각각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가 자리를 지켰고, 우리투자증권 패키지를 인수한 농협금융이 3위권에 올랐다.

실제 금융감독원은 최근 지주회사별 신한지주가 323조원으로 자산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하나(314조9000억원), 농협(310조9000억원), KB지주(299조1000억원) 순의 구도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신한금융그룹은 한동우 회장의 리더십을 필두로 본궤도 회귀란 성공 행보에 초점을 맞춰 총력을 기울이며 결과를 얻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징계사태와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신한금융그룹의 성공적인 대내외 이미지 쇄신 등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 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KB금융그룹의 징계사태와 우리금융 민영화,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신한금융그룹의 성공적인 대내외 이미지 쇄신 등 금융시장의 주요 관심사에 대한 관심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 신한·하나·우리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은 '더 뱅커지' 선정 '3년 연속 국내 1위 브랜드'를 차지하면서 국내외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한동우호(號) 경영철학의 성공적인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의 고유 명사로 자리매김한 '따뜻한 금융'이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돼 금융사 본업인 금융을 통한 고객과의 성공적인 유대감에서 기인한다는 해석이다.

한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지배구조 개선 및 경영승계 프로그램 신설 △집단 지성을 활용한 '그룹 경영회의' 정례화 △고객에게 통합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CIB, PWM 등의 사업부문제 신설 △전문성과 성과 중심의 공정한 인사 프로세스 도입 등 여러 분야에서 신한의 변화를 꾀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최대 핫이슈로 중 하나인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3121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그룹에 따르면 조기통합이 이뤄질 경우 비용절감 연간 2692억원과 수익증대 연간 429억원, 규모 면에서도 기본적인 고객기반 확대로 인한 유효한 경쟁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그룹은 이와 함께 수익성 측면에서 3년 빨리 조기통합을 이뤄낸다면 약 1조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부연도 보탰다.

하나그룹 관계자는 "그룹 전체적으로 계열사 간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통한 추가적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금융권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우리은행 매각도 빼놓을 수 없다. 아무래도 11월 지주사와 은행 통합에 따른 내실 강화와 지속성장에 대한 수익창출 등에 총력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은행은 고객과의 밀착 영업을 하는 등 디테일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은 고객중심 영업으로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자회사와의 시너지 및 경쟁력 강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쳐 신뢰감 있는 은행으로 거듭나려 하고 있다.

거점지역을 대상으로 금융센터를 77개까지 확대하고, 올해 기업금융과 리테일 영업의 시너지를 최대한 창출하겠다는 의지도 기대할 만하다.

이순우 우리은행 행장은 지난달 "상반기에 증권계열과 지방은행 매각이 차질 없이 진행돼 하반기 우리은행 민영화 달성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전 임직원의 '동심동력(同心同力)'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