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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코스피 보유 비중 7개월 만에 최저

코스닥 상대적 선방 "경기민감 대형주 대신 중소형주 관심"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1 11:3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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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7개월 만에 최저치로 곤두박질쳤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증시 이탈이 가속화된 탓이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내 보유금액은 392조318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인 1134조848억원의 34.57%였다. 이는 올해 3월25일 34.43%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최근 달러강세와 국내기업 실적부진이 겹치면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공세를 이어갔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7일까지 단 이틀을 빼고 18거래일 내내 매도세를 보였다. 해당 기간 순매도 총액은 3조2000억원을 이르렀고 이달 들어서도 지난 17일까지 11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 올해 최장 연속 순매도 기록을 세웠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보유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외국인의 코스닥 보유 비중은 지난 16일 기준 15조4348억원(11.04%)로,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달 5일 11.02%를 웃돌았다. 코스닥 시총에서 외국인 비중은 지난해 8~9% 수준이었지만 올해 1월7일 10.03%를 기록한 이후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금투협 관계자는 "경기민감주 중심의 대형주가 실적부진과 환율 우려로 부진한 사오항에서 중소형주로 외국인의 관심이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코스닥은 최근 급락장 속에서도 코스피 대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1개월 사이 6.4% 내린 반면 코스닥지수은 3.2% 하락하는데 그쳤다.

다만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이 12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 그간의 매도 공세가 잦아들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이날 외국인은 198억원을 순매수해 기관과 함께 반등장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