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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 미래 먹거리 '선박평형수 처리사업' 추진

전기분해방식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MOU 체결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21 11:3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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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라가 선박평형수 처리사업에 진출한다.

한라(옛 한라건설)는 독일 RWO사와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관련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RWO사는 세계적 수처리기업인 베올리아 계열사로, 해양수처리 설비를 제조·판매하는 업체다.

   지난 15일 독일 브레멘 소재 RWO사 본사에서 권영호 한라 신성장동력부 이사가 RWO사 임원들과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라  
지난 15일 독일 브레멘 소재 RWO사 본사에서 권영호 한라 신성장동력부 이사가 RWO사 임원들과 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한라
그 중에서도 RWO는 선박평행수 처리시스템을 비롯, 유수분리기 분야에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선박평형수는 화물적재 상태에 따라 무게중심을 잡기 이해 탱크에 채우는 바닷물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을 채웠다가 배출하는데 이에 따라 물속 해양생물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 해양생태계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UN산하 해양전문기구인 국제해사기구는 2004년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했다.

2015년 말 국제협약이 발효되면 선박 약 3만4000척은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시장규모가 향후 10년 간 최대 8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한 바 있다.

RWO사가 보유한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은 전기분해방식으로, 해수를 전기분해해 유해 미생물을 살균처리 하는 것이다. 특히 RWO사 처리시스템은 전기분해방식 최대 단점으로 지적되는 담수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며, 국제해사기구 인증 및 미국해안경비대 승인을 획득했다.

한라 관계자는 "일본 메이덴샤와 스페인 리키드사의 세라믹 멤브레인 기술을 확보해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수처리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도 수처리분야 글로벌 선도기술을 확보, 해외 선진기술 보유사와 사업협력을 위시해 특화수처리분야를 신성장동력의 하나로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