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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 데뷔 6개월 "3040 男心 잡았다"

일평균 209개 신규계좌 개설, 배당주·가치주펀드 인기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1 10:2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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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온라인 펀드 쇼핑을 기치로 내세운 국내 최초 펀드슈퍼마켓이 오는 24일 개장 6개월을 맞는다. 21일 운영사인 펀드온라인코리아에 따르면 개장 이후 반년 동안 개설된 계좌 수는 총 2만5000개, 누적 투자금액은 3500억원에 달해 비교적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펀드슈퍼마켓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 펀드온라인코리아  
펀드슈퍼마켓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 ⓒ 펀드온라인코리아
이날 펀드온라인코리아 자료를 보면 지난 4월24일 개장 이후 이달 17일까지 116영업일 동안 하루 평균 209개의 신규계좌가 개설됐으며 1인당 평균 1420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기존 판매망에 비해 저렴한 비용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계좌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고객 성비는 남성고객이 70.2%로 압도적이었다. 투자연령은 30대가 33.8%로 가장 많았고 40대는 28.7%를 차지했다. 이어 50대(16%), 20대(13.80%) 순이었다.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홍보팀장은 "온라인 플랫폼이라 당초 20대 여성투자자의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결과는 달랐다"며 "20대 젊은층이 학자금대출, 주거비 증가 등으로 여윳돈이 부족한 상황에서 펀드가입 자체를 꺼린 반면 경제적 여력이 비교적 있고 위험자산 투자성향이 높은 30~40대가 주고객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배당주와 가치주펀드로 최근 시장 이슈에 부합한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S형)이 설정액 104억원으로 판매순위 1위였고 설정 이후 수익률은 3.69%를 기록했다. 이밖에 우수기업을 중심으로 장기투자하는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설정액 97억원·수익률 3.46%)와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1호(주식)S(77억원·-0.77%) 순이었다.

또 판매 상위 10개 펀드 중 9개가 설정 후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 전문가 상담 없이 상품 가입이 이뤄지는 한계에도 높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메리츠코리아증권1호(주식)S'의 수익률이 12.77%로 수익률 1위에 올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은 -4.91%에 그쳤다.

차문현 펀드온라인코리아 대표는 "독립자문업자(IFA) 제도만 도입된다면 6개월 안에 10만계좌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며 "모바일 플랫폼개설과 홍보강화 등 부족한 점을 개선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

한편 펀드슈퍼마켓은 지난 4월 47개 자산운용사가 공동으로 설립했으며 상품선정과 배치에 있어 특정기관의 영향을 받지 않는 중립적인 판매채널을 표방한다. 특히 펀드슈퍼마켓 전용 상품인 S클래스 펀드를 다뤄 선취수수료 없이 오프라인펀드 대비 30% 수준의 저렴한 운용보수로 주목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