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삼성이 세계수준의 교량기술로 두바이 인공섬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물산(이상대 사장)은 두바이의 낙힐社가 턴키(설계·시공일괄)로 발주한 팜 제벨알리(Palm Jebel Ali) 해상교량 공사를 3억5000만 달러에 단독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공사는 팜 제벨알리 인공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8차선 해상교량 2개소(1.2km, 1.45km)와 섬 내부를 연결하는 4차선과 6차선 해상 교량 각각 2개소(380m)등 총 연장 4.17km의 해상교량 6개소를 건설하는 공사로 공사기간은 44개월로 2010년 11월 완공예정이다.
팜 제벨알리(사진)는 달에서도 식별이 가능할 정도로 규모가 커서 세계 8번째 불가사의로 불리는 두바이 인공섬 프로젝트의 하나다. 줄기부분과 17개의 야자수 잎, 초승달 모양의 방파제로 이뤄진 지름 7.5km 면적 2.5km의 인공섬으로 총 사업비는 30억 달러.
발주처인 낙힐(Nakheel)은 버즈두바이 발주처인 이마르(Emarr)와 함께 두바이 최대 개발업체다. 팜 주메이라·팜 데이라·팜 제벨알리 등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프로젝트와 세계 지도모양의 더 월드 프로젝트 등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모두 2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활발하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업기획 단계부터 발주처에 기본설계와 상세설계, 교량타입, 공기 산정과 최적 예산산출 등 프리콘서비스(Pre- construction Service)를 제공해 최적화 된 설계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 국내 최장 인천대교 등에서 보여준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공사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단독 초청으로 수의계약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공사에는 국내 최장 사장교로 최첨단 교량기술을 선보여 기술견학 코스로 유명해진 인천대교와 세계 최초의 자정식 현수교인 영종대교 등을 통해 발전된 세계 최고 수준의 교량기술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삼성물산 김계호 해외영업본부장은 “한국 업체로서 세계가 주목하는 팜 제벨알리 인공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 세계 최고층 건물인 버즈두바이의 시공에서 보여준 삼성의 기술력에 대한 인정이라고 할 수 있다”며 “국내 교량기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사명감으로 공사 수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이마르社로부터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 공사를 수주한데 이어 낙힐社로부터 팜 제벨알리 교량 공사를 수주하게되어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교량, 초고층 등 핵심 상품에 대한 수주확대가 예상된다.
한편 삼성은 이번 공사를 포함해 싱가포르 아일랜드파워 발전소공사, 버즈두바이 오피스 공사 등 1분기에만 모두 9억3500만 달러의 해외공사를 수주하는 등 올해 들어 해외수주에 호조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