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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외국인 12거래일 만에 '사자' 전환에 1%대 반등

원·달러 환율 급락세 '달러강세' 조정국면 진입?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20 15: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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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에 힘입어 1% 넘게 반등했다. 지난 주말 뉴욕과 유럽주요증시가 1~3%대 급등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에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9.40포인트(1.55%) 뛴 1930.06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54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총 11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도 12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서 271억원을 순매수했다.

의약품, 보험, 통신업을 뺀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운수장비, 건설업이 3%대 뛰었고 증권, 전기전자, 유통업, 제조업, 의료정밀, 서비스업, 은행 등도 1~2%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강세였다. 시총 상위 15위권 내에서 내린 종목은 삼성생명, SK텔레콤, 삼성화재 등 3개뿐이었다. 현대차가 오는 24일 실적발표를 앞두고 4.32% 뛰었고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1~3%대 강세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1.56% 올랐으며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네이버, KB금융 등도 1% 넘게 올랐다.

특징주로는 디올메디바이오가 최대주주 변경 예정을 앞두고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신일산업도 임시주주총회 허가로 인한 경영권 분쟁 조짐에 역시 상한가로 거래를 마쳤다. 신일산업은 이날 수원지방법원이 윤대중씨 등 2명이 제기한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했다고 공시했다. 삼성SDI는 중국 ESS(에너지저장장치) 공장부지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를 낙점했다는 발표에 10% 가까이 뛰었고 한샘은 3분기 실적호조에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반면 세하는 유상증자 및 감자결정에 하한가로 내려앉았다.

코스닥 역시 기관발 매수세 유입으로 1% 넘게 강세를 보였다. 20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8.31포인트(1.52%) 오른 556.01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17억원, 외국인은 109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236억원을 순매수했다.

종이목재를 뺀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오락/문화가 4.19% 올랐고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화학, 운송장비/부품 등도 2%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상승했다. 다음이 3.24% 올랐고 셀트리온, 파라다이스, 동서, 컴투스, SJ E&M, 메디톡스, 서울반도체, 내츄럴엔도텍, 원익 IPS 등이 상승했다. 반면 GS홈쇼핑, SK브로드밴드, 이오테크닉스는 하락했고 CJ오쇼핑, 로엔은 보합이었다.

개별종목으로는 온세텔레콤이 세종텔레콤의 통신영업부분 양수 결정을 발표하며 상한가로 올라섰고 에스티오는 무상증자 결정에 상한가로 뛰었다. 반면 와이디온라인은 신상철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도 소식에 3% 가까이 밀렸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달러강세 조정 국면에 힘입어 급락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3원 내린 1059.60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의 반등과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잦아든 것이 환율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에서는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부양 지지 발언이 나올 경우 달러강세 진정세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