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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여야 의원, 서울시 '안전문제' 집중추궁

석촌지하차도 함몰·환풍구·시립대 낙하산·방호견 지적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20 15: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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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이 서울시 안전대책 미비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여야 의원들은 최근 발생한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참사를 언급하며 서울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박기춘 위원장은 성남 판교 환풍구 붕괴·추락 사고를 언급하며 "세월호 사고 후 상황십리역 추돌사고, 석촌지하차도 도로함몰 등 사고가 잇따라 시민이 불안해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윤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역시 시내 환풍구 점검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도 환풍구와 공연장 구조물 전수조사에 나서 철저하게 안전점검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환풍구는 판교 사고 이후 이미 점검하는 중이고 실내 공연장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새누리당 의원은 자료까지 내며 시 운영에 대해 맹공을 펼쳤다.

황영철 의원은 "서울시 지하철 환풍구가 2418개에 이르며, 이중 73%가 사람 통행이 많은 보도지역에 설치돼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풍구 설계기준은 20년 전 마련된 시장방침이 고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황 의원은 "시장방침이 미국 교통부가 발행한 '지하철 환경디자인 핸드북'을 기준으로 삼았는데 이 핸드북은 법적근거가 아닌 안내서 수준"이라며 "시대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석촌지하차도 도로함몰과 상황십리역 열차 추돌사고에 대해서도 거론됐다.

이언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도로함몰 된 것 중 85%가 노후한 하수관 탓인데도 교체 예산이 없다"고 질타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서울시립대 낙하산 채용과 친환경급식센터·방호견문제·학교안전 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립대 초빙교수 채용 논란과 관련해 "전직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 지구당위원장 출신 등이 채용되는 등 시립대가 아주 곪아 터졌다"며 "정당하게 절차를 밟았다면 왜 최근 채용한 4명이 사표를 냈나. 납득할 수 없다"고 힐난했다.

같은 당 이장우 의원도 "서울시립대는 서울시에서 예산을 관할하는 곳"이라며 "초빙교수 문제로 서울시립대가 예산을 낭비하면 시장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서울시립대 인사문제는 19명으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결정한다"며 "저는 서울시립대 자율성을 굉장히 존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이 취임 초기 선물 받아 키우고 있는 진돗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노근 의원은 "솔직히 개인선물로 받은 것을 처치가 곤란하니까 방호견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면서 "이 개가 순수 진돗개인지 혈통증거도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박 시장은 "선물 받은 것은 사실이고, 처음부터 개인 사유물이 아닌 서울시 소유물로 정리를 했다"면서 "저는 진돗개 순종이라고 얘기한 적 없다"고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