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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중 여수시체육회 신임 부회장 "다리미 역할 할 터"

박대성 기자 기자  2014.10.20 13: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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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대성 기자

[프라임경제] "가정에서 쓰는 다리미는 일반적으로 주름을 펴기도 하지만, 주름을 잡기도 합니다. 또 주전자의 뚜껑은 크지만 주둥이는 작습니다. 많이듣고 말은 적게하면서 시체육회를 추스려 시민이 원하는 시체육회를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새로 임명된 제8대 여수시체육회 김광중(55.사진) 상임부회장이 정의한 이른바 '다리미론'이다.

김 부회장이 앞으로 4년간 시체육회를 이끌게될 본인의 철학이자 소신을 '다리미'에 빗댄 것은 여수시체육회 위상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되고 있다.

김광중 상임부회장은 "시민이 바라는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에 소리없이 하나하나 해 나가려고 한다"며 "소속감이 떨어지는 일부 이사들을 비롯해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개혁해서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도록 할 것"이라고 취임 첫 포부를 밝혔다.

여수시체육회는 40명의 이사진으로 구성돼 있는데, 시체육회 부회장은 당연직인 여수시장을 제외하면 사실상 부회장이 시체육회의 수장이다.

김 부회장은 취임이후 이사진 40명 가운데 35명을 교체하는 등 고강도의 쇄신을 단행하고 있다.

김 부회장은 그동안 여수시축구협회 부회장 6년과 4년간의 운영이사 경험이 있지만, 시체육회 부회장에는 욕심이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여수시체육행정을 끌어올리고 경영마인드를 접목해야한다는 여론의 구심점이 모아지면서 수차례 고사에도 불구하고 부회장이란 중책을 맡게 됐다.

그는 "고사했지만 막상 맡기로 결정한 이상 기왕하는거 똑부러지게 하고 싶다"며 "시민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시체육회가 돼야 할 것이며, 그동안의 잘못된 관습이 있었다면 과감하게 개선해 4년 후에는 후임에 좋은 선례를 남기는 체육회가 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김 부회장은 여수시 체육발전을 위해서는 전국대회를 많이 유치해야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여수박람회 이후 잘 갖춰진 숙박 인프라, 그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지역의 체육계 인사와 일선 학교 체육교사들을 만나 그들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소속감이 약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시체육회 소속임원들의 단합과 소속감 고취를 위해 워크샵 등도 고려하고 있다.

더불어 체육행정이 잘된 타지역 사례는 벤치마킹해 시체육회를 역동적인 조직으로 다듬겠다는 마음 속 복안도 내비쳤다.

김 부회장은 "명색이 체육회 이사라면서 회의참석은 커녕 규약과 규정도 숙지를 못하는 경우도 있다"며 "분과별로 실질적인 일을 할 수 있도록 업무를 부여할 생각이며, 여수시에 재정지원을 바라기만 하는 체육회가 아니라 경영마인드와 마케팅역량을 강화해 자생력을 갖추는 시체육회가 되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김 부회장이 이런 점을 강조한데는 10여년 전 자본금 1억원으로 회사를 창업해 현재는 4개 계열사에 연매출 15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 (주)영진기술의 대표를 맡고 있어 가능한 얘기이기도 하다. 부인과의 슬하에 2녀1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