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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소비자중심경영 인증기업 '광주시 無'

CCM, 경영 전 과정 소비자 관점에서 이루어지는 기업에 대한 인증

김성태 기자 기자  2014.10.20 11: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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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인증하는 소비자를 위한 '착한 기업' 인증 제도인 소비자중심경영(CCM; Consumer Centered Management) 인증기업들 중 광주 기업들은 하나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강기정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광주 북구갑)이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 7월 현재 CCM 인증을 받은 총 130개 기업들의 대부분은 수도권 기업들이었으며, 광주 기업은 하나도 없었다.

서울이 전체의 60%인 78개로 가장 많았고, 경기가 25개(19.2%), 인천이 3개(2.3%)로 수도권 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지역 기업들은 경북(7개; 5.4%)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인증 기업 수가 적었으며, 광주와 부산, 강원, 제주는 1곳도 없었다. 전남은 단 1개(0.8%) 기업만이 인증을 받았다.

CCM 인증을 받은 기업에 대해서는 사업장 및 제품‧홍보물 등에 CCM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우수기업 및 개인에 대해서는 소비자의 날에 포상과 표창이 주어진다. 또한 공정위에 신고된 소비자피해 사건에 대해 1차적으로 자율처리 권한도 부여한다. 소비자원이 주최하는 인증기업 대상 상품전시회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CCM 인증 중에 향토기업들이 거의 없는 것에는 각 지역 소비자원 지원(支院)들의 부족한 인력 문제가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는 각 지원의 인력이 5명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며, 1명당 피해구제 담당 건수도 200건이 넘고 있다.

각 지역 지원들의 인력이 피해구제에 집중되면서 지역의 향토기업 발굴 및 CCM 인증 지원 등의 업무를 담당할 여력이 거의 없는 것이다. 현재 CCM 관련 업무는 경기지원의 기업협력팀에서 거의 전담하는 실정이다.

강 의원은 "CCM 인증제도는 단순히 '이 기업이 잘 한다'고 알리는 정도가 아니라, 중소기업이나 향토기업에게 있어서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의미도 있다"면서 "한국소비자원의 행정 여력이 본원과 수도권에 주로 집중되어 있다 보니, 지역의 기업들이 CCM 인증을 받고 이를 통해 좀 더 발전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의 자율적인 소비자 존중 문화를 조성하고 소비자 주권을 실현하는 데 기여하는 CCM 제도는 CP(Compliance Program;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나 동반성장 프로그램 못지않게 발전시켜야 하는 제도"라며 "CCM과 지역 소비자 행정을 비롯하여 전반적으로 소비자 보호 관련 인력을 보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