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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막 올린 'ITU 전권회의' 韓 ICT 외교강국 발돋움

세계적 비디오아티스트 백남준씨 문화 공연·월드IT 쇼 포함 볼거리 풍성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20 11: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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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주요 현안과 미래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최고위급 총회 '2014 ITU 전권회의'가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0일 본격 막을 올렸다.

내달 7일까지 3주간 열리는 ITU 전권회의에는 △러시아 △중국 △이탈리아 △폴란드 등 140여명의 장·차관 및 170여개국 정부대표단 3000여명이 참석한다. 이번 ITU 전권회의를 통해 △세계 ICT 현안과 미래 정책방향 설정 △ITU 재정·전략 계획 수립 △고위선출직 선거 등이 이뤄진다.

또 △인터넷 공공정책에 대한 ITU의 역할 및 사이버보안 등 인터넷 신뢰 구축 △여성·아동 등 소외 계층의 정보통신접근 및 활용도 제고 △인공위성을 이용한 실시간 항공기 위치추적을 위한 주파수 분배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전권회의 개최국이자 의장국으로서 세계적 현안을 원활히 중재·조정하고 미래 비전 제시에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을 기대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ICT 발전에 기여하고, ICT 인프라 강국을 넘어 글로벌 ICT 정책·외교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가장 한국적인 멋 통한 ICT 비전 제시

이날 개회식에서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영상으로 축하메시지를 전달했으며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 장관과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이 각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인사말을 전하고 하마둔 뚜레 ITU 사무총장이 개회를 선포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가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열린다. ⓒ 프라임경제  
부산에서 열리는 ITU 전권회의가 20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본격 막이 열린다. ⓒ 프라임경제
내년 설립 150주년을 맞는 ITU가 전세계 ICT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ICT 발전 혜택이 지역·국가·계층 관계 없이 고르게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회원국과 ITU가 더욱 매진해야 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밝힌 것.

이번 ITU 전권회의 기간 특별 문화공연도 마련됐다. 세계가 인정하는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씨의 'More Log-in, Less Logging' 작품의 오마주를 선보임으로써, 인간을 향한 한국적 ICT 비전을 제시한 것.

또한, 가장 한국적이면서 글로벌한 국립무용단의 '묵향' 공연을 통해 우리 전통 춤사위가 ICT 선각자인 백남준 정신세계에 흡수돼 새로운 시대에 대한 영감으로 작용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ITU 사무총장에게 통신의 근간인 우편을 기념하기 위해 전권회의 기념우표를 전달하고 아리랑 뮤직 비디오와 함께 조선통신사 행렬·봉수대 그래픽 영상 등을 다큐멘터리 및 애니메이션 기법을 활용해 상영했다.

◆ITU 전권회의와 연계…해외진출 돕는 월드IT 쇼 '눈길'

ITU 전권회의에 각국 ICT 정책을 책임지는 최고위급들이 대거 참여하고 행사 기간이 3주나 되는 만큼, 유·무형의 경제·사회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월드IT 쇼 △컨퍼런스 △수출상담회 △문화공연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WIS는 미래부와 부산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한국무역협회(KITA) 등의 주관으로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BEXCO에서 열린다.

미래부는 이번 WIS는 전권회의와 함께 개최돼 3000여명의 정부대표단과 글로벌 ICT 기업 관계자들이 관람, 우리 ICT 기업의 해외진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도 지난해보다 참여 규모를 확대했으며 △퀄컴 △캐나다 광통신장비제조업체 EXFO △중국 화웨이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시스코 △통신장비 기업 나파텍 등 글로벌 ICT 기업이 대거 참여해 첨단기술의 각축전을 펼치고 있다.

전시관은 △진화하는 통신 △IT융합·솔루션 △차세대 콘텐츠 △스마트기기 △대학 연구기관(R&D) 포함 5개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