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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하락세…유럽산 생활용품 인기

롯데마트 "유럽산 생활용품 매출 5년새 6배, 품목 수 180개로 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0.20 09: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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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유로화가 약세에 따른 원·유로 환율 하락에 중국산 생활용품 대신 유럽산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기존 유럽산 상품 가격은 중국산 동일 규격상품보다 30~40% 가량 높았으나 최근 오히려 10% 가량 저렴해졌다. 
 
실제로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세탁 바구니(25ℓ)'가 2010년에는 유럽산 7900원, 중국산 5400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던 반면, 올해는 유럽산 5800원, 중국산 6800원으로 가격이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럽의 장기화된 경기 침체로 원·유로 환율이 2011년 1500원대에서 올해 1300원대로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지속 하락세를 보여 유럽 상품 수입 시 원가가 절감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원·유로 환율은 1366.72원으로 전년(1453.35원) 대비 6% 가량 하락한 반면, 원·위안 환율(173.56원)은 전년(174.34원) 대비 0.4% 하락해 상대적으로 하락 폭이 큰 유럽산 상품의 원가 절감 효과가 더욱 크게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2011년 7월 발효된 한-EU FTA로 기존 6~8%였던 생활용품 수입 관세가 철폐된 것 역시 유럽산 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의 유렵산 생활용품 매출은 2010년보다 6배가량 늘었고, 품목 수도 50여 개에서 180여 개로 증가했다. 
 
남흥 롯데마트 글로벌소싱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유로화의 약세가 국내에는 원가 절감 효과로 이어져 유럽산 상품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적극적인 소싱을 통해 국내 소비자에게 양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오는 29일까지 유럽에서 직수입한 수납용품을 시중가 대비 2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