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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S 2014] SKT, 양자암호통신 시제품 첫 선

초당 800G 데이터 암호화 가능 수준…내년 상용화 목표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20 09: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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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대표이사 사장 하성민)은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규모 IT전시회 '월드IT 쇼 2014(이하 WIS)'를 통해 차세대 통신보안기술인 '양자암호통신'이 적용된 상용 시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였다고 20일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역학 고유 특성인 불확정성과 비복제성을 활용해 통신을 암호화하는 것으로, 누군가 암호키 해킹을 시도할 경우 곧바로 이를 감지하고 새롭게 암호를 만들어 해킹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SK텔레콤은 '월드IT 쇼 2014'를 통해 통신 해킹이 어려운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시제품을 시연한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은 '월드IT 쇼 2014'를 통해 통신 해킹이 어려운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시제품을 시연한다. ⓒ SK텔레콤
SK텔레콤이 선보인 양자암호통신 시제품은 상용화를 목표로 한 제품으로, SK텔레콤은 내년 중 상용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용 제품 출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스위스 △호주 등 4개국에 불과하다.

SK텔레콤은 이번 시연에서 거리와 속도 등 성능 측면에서 현재 상용화된 국가 제품들과 비교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SK텔레콤은 WIS 현장 시연을 통해 50km 거리에서 10kbps 속도로 암호키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초당 800G의 데이터를 암호화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재 대표적 양자암호통신 상용 제품인 스위스 IDQ사의 제품의 경우 25km 거리에서 1kbps의 속도로 암호키를 만든다.

SK텔레콤은 이번 상용 시제품 개발과 시연 성공을 통해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다른 나라의 통신망 해킹 시도를 사전 차단하고, 국방이나 행정 등 보안이  중요한 기간망을 지켜낼 중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SK텔레콤은 국내 중소기업 7곳과 독자적 국내기술로 시제품을 개발한 만큼 향후 제품 상용화와 함께 자연스럽게 양자통신분야 생태계가 국내 조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최진성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은 "이번에 개발된 양자암호통신을 통해 국방·행정·전력 등 국가 주요 기간망 보안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라며 "향후 양자통신 분야에서 산업협의체를 결성해 기술 표준화는 물론 해외시장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