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CJ대한통운이 전통시장 살리기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 모두를 충족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인 '전통시장 실버택배'를 선보였다.
CJ대한통운은 20일 국내 최대 전통시장인 부산광역시 부전마켓타운에서 실버택배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실버택배원이 부전마켓타운 내 상점들을 돌며 택배 화물을 집화, 시장 인근 물류센터로 모으고, 이를 CJ대한통운 허브터미널로 보내 일반택배와 같은 경로로 배송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장비로는 자체 개발한 소형 전통카트가 이용되는데, 이는 최대 250kg까지 택배화물을 싣을 수 있으며, 속도는 시속 3km 정도다. 협소한 시장 내 통로를 쉽게 이동할 수 있고 전기구동이어서 무거운 짐을 실어도 실버택배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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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마켓타운에서 실버택배원이 전동카트를 운전하고 있다. ⓒ CJ대한통운 |
특히, 이번 사업은 전통시장 활성화,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해 택배업체와 지역자치단체, 노인 등이 뜻을 모아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사업을 위해 CJ대한통운과 부전마켓타운 상인회, 부산시,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 최고의 전통시장 물류센터인 '부전마켓타운 시니어 물류센터'를 개설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배송 등 운영을 맡고 장비를 제공하고, 부산진구청과 부전마켓타운 상인회는 사업지원,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은 실버택배원 수급 및 관리를 맡으며 이를 수행하기 위해 CJ대한통운의 실버택배 전문기업인 실버종합물류와 부산동구시니어클럽이 협력하는 시스템인 것.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전통시장 실버택배'는 참가 주체 모두에게 두루 잇점이 있는 사업이다"며 "부전마켓타운 실버택배사업은 첫 시도로 향후 운영을 통해 개선점을 보완하고, 이 같은 모델을 전국적으로 확산시켜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전마켓타운은 부산광역시 부산진구 부전1동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시장으로 서면종합시장, 부전시장, 부전종합상가 등 7개 시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국내 최대 전통시장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