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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관 좁아지는 '죽상경화증' 5년 새 9.2% 증가

"예방법, 콜레스테롤 낮춘 식습관·금연"

하영인 기자 기자  2014.10.20 09: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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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종대)은 지난 2008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죽상경화증'으로 인한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1128억원에서 1442억원으로 연평균 5% 증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진료인원은 2008년 10만2000명에서 2013년 15만9000명으로 연평균 9.2% 급증했다.

죽상경화증(atherosclerosis)이란 동맥혈관 벽 안에 콜레스테롤이 침착하고 염증세포를 비롯해 다양한 세포들이 침투해 죽상경화반이라고 하는 비정상적인 병변을 만드는 질환이다.

죽상경화반이 커지면 혈관 내경이 좁아지고 피의 흐름에 문제가 생기면 심장이나 뇌에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죽상경화증 연령대별 진료현황은 전체 진료환자 중 '60대 이상'이 68%를 차지했으며 고령 환자 증가율 또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0대 이상' 연평균 증가율은 13.6%로 가장 급증했고 이어 '50대' 9.1%, '60대' 7.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적용인구 1만명당 진료인원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대 이상이 154.3명이었으며 △60대 111.5명 △50대 47.5명 △40대 12.8명 △30대 이하 1.1명 순이었다.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약 1.7배 많았다. 적용인구 1만명 대비 70대 이상 남성이 203.6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죽상경화증으로 입원한 환자들을 살펴보면, 수술여부에 따른 진료비가 현저히 차이를 보였다. 죽상경화증으로 수술한 환자는 지난해 진료인원 중 5.9%인 9348명이었지만, 지출한 수술비는 1000억원으로 총 진료비의 76%를 차지했다.

지난해 수술받은 입원환자의 1인당 총 진료비는 1171만원이었으나, 수술 없이 입원한 환자의 경우 1인당 총 진료비가 149만원이었다. 이는 수술환자의 12.8% 수준이다.

이상언 서울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죽상경화증은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환을 유발해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사망 원인이 되고 있다"며 예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교정 가능한 위험 요인으로 흡연,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며 "금연할 경우 3년 내 위험성이 60%가량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