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7일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호남권 정부3.0 현장토론회' 제2주제인 '주민과의 직접 소통을 통해 정책을 결정'에 초청을 받은 광구 광산구 주민 정미정씨(여·44)는 박경국 안전행정부 제1차관에게 새로운 지방자치단체 정책결정 방법을 건의했다. 지자체 정책결정에 모바일시스템을 도입하자는 것.
광산구 신창6차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에 사는 정씨는 이날 "살림에 바쁜 일반 주부가 지자체 정책결정 토론회에 참석해 의견내고 우선순위 투표하기는 쉽지 않다"며 "얼마 전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스마트폰 앱(App) 투표로 주민대표를 선출한 적 있는데 정말 편리하더라. 지자체 정책결정에 이런 모바일 시스템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씨는 주민생활편의와 아파트 직접민주주의 활성화를 위해 광산구가 개발한 아파트 공동체 앱 'e-아파트너'를 지난달 자신의 휴대폰에 깔았다. 그리고 앱의 투표기능을 이용, 아파트 동 대표와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을 직접 선출한 경험을 살려 건의한 것.
이에 박 차관은 "첨단 ICT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수단들이 개발되고 있고 정책결정에도 활용될 수 있다"며 "아직은 시작단계지만…모바일이나 디지털 투표방식에 대한 표준적인 운영방안을 마련해 주민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광산구는 e-아파트너가 정부로부터 새로운 주민참여수단 및 지자체 의사결정수단으로 주목을 받았다는 점을 반기고 있다. 아울러 광산구의 앱 개발과 시범운영 경험이 정부의 모바일 투표 표준적 운영방안 수립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아파트너는 광산구와 스마트폰 앱 개발업체인 ㈜에이지스마트가 공동으로 만들었다. 정씨가 사용한 주민투표 기능 이외에도 다양한 설문조사 및 찬반투표도 앱으로 할 수 있다.
여기에 택배알림·주차조회·관리비확인 등 주민생활편의서비스와 아파트 커뮤니트 활성화 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현재 시범운영 중인 광산구는 주민의견을 반영해 앱의 주민편의기능을 더욱 향상시킬 예정이다. 내년에는 광산구 아파트 전체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