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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참사] 30대 안전대책 담당자 '투신자살'

담당자 SNS "죄송하고, 미안하다"

박지영 기자 기자  2014.10.18 1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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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환풍구 추락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중경상을 입은 가운데 행사를 계획한 담당자가 숨진 채 발견돼 아쉬움을 더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15분께 성남시 분당구 테크노밸리 공공지원센터 건물 옆 길가에서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오모(37) 과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오 씨는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행사 안전대책을 세웠던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경찰은 현장에 별다른 유서는 없었지만 오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숨지기 전 오 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희생자들에게 죄송하고, 가족에게 미안하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왔는데 생각지도 못한 일이 발생했다. 사고로 죽은 이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진정성은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올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 씨는 오전 2시부터 1시간20분가량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사무실로 복귀, 오전 6시50분께 사무실서 나와 비상계단을 거쳐 10층 옥상으로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