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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바티스, 철중독 치료제 ‘엑스자이드’ 출시

박광선 기자 기자  2007.04.04 10: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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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한국노바티스는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이형성증후군, 지중해성빈혈 등 만성혈액질환 치료를 위한 잦은 수혈로 인해 인체 내에 과도하게 쌓인 철(Fe)을 체외로 안전하게 배출 시켜주는 철중독증 치료제 ‘엑스자이드(성분명: 데페라시록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엑스자이드는 1일 1회 물이나 오렌지 주스에 타서(현탁액) 마시면 되기 때문에 2세 이상의 소아환자도 쉽게 복용이 가능하다. 주로 대변(85%)으로 배출돼 신장(콩팥) 등에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도 최소화했다.

기존의 철중독증 치료요법(철 킬레이트 요법)은 1주일에 5~7일 동안, 하루에 8~12시간 씩 피하, 또는 정맥주사를 통해 투여해야 하기 때문에 소아 환자뿐 아니라 성인환자에게도 불편하여 계획된 철 킬레이트 요법을 진행하기가 곤란했다. 특히, 철이 대부분 신장(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돼 신장 손상 등의 부작용이 따랐다.

2세 이상의 소아와 성인 만성혈액질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엑스자이드를 1일 20-30 mg/kg투여한 결과,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철을 유의하게 제거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 치료제의 절반 용량으로도 동일한 치료효과를 보였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경미한 구역, 구토, 설사, 복통, 피부발진 등이었다.

가톨릭 의대 혈액내과 이종욱 교수는 “엑스자이드는 수혈을 많이 받았던 만성혈액질환자들이 보다 간편하고, 안전하게 철킬레이트 요법을 받을 수 있게 된 데 의의가 있다”며 “철중독증으로 인한 장기손상으로 부터 환자를 보호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골수이식 후 합병증을 감소시켜 성공률을 높일 수 있는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