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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유럽증시 급락 충격 딛고 혼조세

美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 대두…ECB 내달 그리스 유동성지원 검토

이수영 기자 기자  2014.10.17 0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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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일 1%대 하락세를 기록했던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와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이 불거지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날보다 0.15% 내린 1만6117.24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0.01% 상승한 1862.76이었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도 0.05% 오른 4217.39였다.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경기부진 우려는 여전했지만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를 보인 것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9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0% 증가해 시장 예상치였던 0.4% 증가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 고용지표도 좋았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26만4000건으로 전주대비 2만3000건 줄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29만건을 밑돈 것이며 200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양적완화 연장 가능성을 시사한 것도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블라드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되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 시점이 연기돼야 한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아이패드 신제품을 공개한 애플이 1.31% 밀렸고 IT관련주인 인텍과 마이크로소프트, IBM이 각각 1%대 하락률을 보였다. 금융주인 골드만삭스가 2.63%, JP모건체이스도 0.81%  떨어졌다.

유럽 주요증시는 그리스 재정위기를 둘러싼 불안감이 급부상하며 일제히 하락했다. 16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일대비 0.43% 밀린 310.03에 장을 마감했고 영국 FTSE100지수는 0.25% 하락한 6195.91, 프랑스 CAC40지수는 0.54% 내린 3918.62였다. 독일 DAX30지수는 8582.90으로 0.13% 올랐다.

그리스 재정불안에 대한 우려가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한 하루였다. 이날 그리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8.91%까지 치솟아 지난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그리스증시는 전날 6%대 폭락한 것에 이어 이날도 2% 넘게 떨어졌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유동성 지원 방안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주목받았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다. 유로조의 8월 무역수지 흑자는 92억유로로 전월 216억유로대비 큰 폭 줄었다. 수출은 전월대비 0.9%, 수입은 3.1% 감소했다.

종목별로는 제약업체 샤이어가 인수 재검토 소식에 7%대 추가 급락했고 금융주인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 바클레이즈가 1~2%대 하락했다. 식품업체 네슬레는 실적부진 소식에 3%대 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