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개인 매도세에 밀리며 이틀째 하락했다. 전일 뉴욕증시가 지표부진과 유로존 경기악화 부담에 1%대 하락한 가운데 국내증시 역시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었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7.08포인트(0.37%) 하락한 1918.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662억원, 외국인은 85억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총 1118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전기가스업이 2.76% 급등했고 의약품, 운수창고, 비금속광물도 1%대 올랐다. 이에 반해 운수장비, 기계, 의료정밀, 보험, 은행, 화학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가 0.89% 떨어졌고 현대차는 4.00% 급락했다. 현대모비스, 기아차 역시 현대차그룹의 3분기 실적부진 우려감이 확대되며 3%대 동반 하락했다. 그러나 한국전력, 포스코, 네이버, 신한지주, SK텔레콤 등은 주가가 올랐다.
개별종목으로는 코오롱플라스틱이 하반기 이익 정상화 기대감이 작용하며 12% 넘게 뛰었고 태평양물산도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 5.77% 상승했다. CJ대한통운은 싱가포르 물류회사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했으며 한국전력은 S&P의 독자 신용도 상향 소식에 3.44% 강세를 보였다. 다만 삼성전기는 내년도 실적둔화 전망에 3.82% 밀렸다.
코스닥은 기관과 개인의 매매공방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2포인트(0.0%) 내린 545.49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개인은 419억원, 외국인은 23억원가량을 내다팔았으나 기관은 450억원 정도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희비가 엇갈렸다. 출판·매체복제가 2.34% 올랐고 오락·문화, 의료·정밀기기, 정보기기, 통신서비스, 디지털콘텐츠, 통신방송서비스, 방송서비스, 인터넷 등도 1% 넘게 올랐다. 그러나 운송장비·부품이 2%대 하락했으며 일반전기전자, 종이목재, 섬유의류, 반도체, 유통 등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다음이 1.37% 추가 상승해 14만원을 돌파했고 파라다이스, 컴투스, SK브로드밴드, 로엔 등이 2~4%대 상승했으나 셀트리온, 동서, 서울반도체, 이오테크닉스, 원익 IPS는 하락했다.
특징주로는 한빛소프트가 모바일 게임 '세계정복 for kakao'의 흥행 소식에 상한가로 뛰었고 유진로봇은 로봇산업융합 핵심기술개발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1.38% 치솟았다. 차바이오텍은 중국 병원 확장 및 신약가치 가시화 기대감 속에 7.05% 올랐으며 인바디는 신제품인휴대용 초임파 신장계가 한국전자전에서 수상했다는 소식에 6.09% 호조였다.
하지만 영진코퍼레이션은 90% 비율의 감자를 결정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주저앉았고 아이디에스는 최대주주 지분 양수도계약 해지 발표에 역시 하한가로 미끄러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닷새 연속 하락세였다. 미국 지표 부진으로 글로벌 달러 가치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6원 내린 1061.5원이다.
이에 지난 8일 1074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조정국면에 들어선 게 아니냐는 분석에 조금씩 힘이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