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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기업들, 에너지 부족 대비해야

2010년경, 전기세 45%까지 인상

유제만 기자 기자  2007.04.04 10: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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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브라질에서 전기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대기업들은 2009년도부터 에너지 부족난에 대비해야 한다.

현지 언론 보도에 의하면 최근 들어 에너지 공급업체들은 대기업과 장기 계약(대부분 2010년대를 전후로 계약이 끝나는)을 맺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에너지 공급업체들은 각 기업의 생산품 종류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전기 에너지 할인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업체들은2010년과 2012년도 사이에 에너지 가격이 최고 45%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에너지소비자연맹(Anace)의 빠울로 마이온 대표는 에너지 자유시장에서 현재 1MWh(시간당 1메가와트)당 평균 R$82(37000원)로 거래되고 있는데 2010년도에는 R$115(52000원)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국내총생산량(GDP)이 예상대로 4%에서 4.5%까지 증가한다면 에너지공급량 부족으로 전기 에너지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외에도 뼤뜨로브라스의 천연가스 발전소나 바이오 연료 발전소의 발전속도 등에 따라 전기세가 오를 수도 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에너지소비자연맹과 계약을 맺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도 가격 상승을 우려해2010년도 중반까지 에너지 공급 계약을 맺은 상태다. 어떤 기업의 경우 2016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최근 들어 장기 에너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에너지 공급처를 찾는 것이 유행처럼 됐다. 예를 들어 2003년도에는 전기 에너지 거래소(CCEE)와 계약한 59%가 장기 계약으로 이루어졌지만 2006년도에는 84%로 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2003년도에는 평균 장기 계약 기간이 3년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들이 좀 더 싼 에너지를 얻기 위해 ‘에너지 자유시장’을 찾았었다. 현재 평균 계약기간은 4년에서 5년인데 앞으로 10년까지 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자유시장에서 공급되는 전기에너지는 브라질 국내 소비의 30%를 차지한다.
2006년 말부터 은행과 대형 슈퍼매장 등의 상업계에서는 기존 에너지 공급업체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않고 에너지 자유 시장을 통해 공급받는 허가를 받았다.

에너지 자유 시장에서 활동하는 Comerc 회사는 현재 600개 기업 900개 지점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대형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 CCEE에 등록된 에너지공급업체는 44개가 있으며 이들은 에너지 생산업체와 연관되어 있거나 독립된 기업들이다.

이들 기업들은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기존 에너지 공급업체로부터 기업들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에너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파울로 근교지역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엘레뜨로빠울로의 히까르도 리마 부대표는 고객을 잃는 것은 값으로 따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에너지 공급업체는 대규모 소비자들을 위한 충실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으며, 각 고객에 맞게 에너지 가격을 다양하게 제공하며 특별 콜 센터를 만들고 있다.

히오데자네이로 주에서 에너지 공급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츠도 새로운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그 중 하나는 에너지 플러스 프로그램인데 고객에게 지정된 시간 외 에너지 소비에 대해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라이츠는 지난해 10월에 회사의 상업영역을 벗어나 상파울로에 위치한 제네랄 모터스의 2개 지점과 우니레벨의 3개 지점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는데 성공했다.

에너지 공급업체들은 기존 고객을 놓치지 않고자 같은 가격으로 장기계약을 맺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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