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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국감] 대부업체 인수 저축은행, 신규대출 142배 증가

이학영 의원 "은행 신뢰 업고 고금리 신용대출 활개" 지적

이지숙 기자 기자  2014.10.16 14: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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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대부업체에 인수된 저축은행의 대부실적이 인수 후 세 달간 최고 142배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학영(정무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의 월별 대부실적'을 보면 러시앤캐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A&P파이낸셜'이 인수한 OK저축은행은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간 신규대출액이 2300억원으로 인수 전보다 142배 증가했다. '웰컴 크레디라인'이 인수한 웰컴저축은행도 신규대출액이 15배 늘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들은 저축은행의 이름을 달고 사실상 대부사업을 확장 중"이라며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타 은행들이 신용도에 따라 다양한 금리대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고금리 신용대출에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해당 저축은행 취급대출의 99% 이상이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인수조건으로 제한한 최고 금리대(25%~29.9%)에 몰려 단지 '은행'이라는 이름만 달았을 뿐 사실상 대부업체 시절과 똑같은 영업을 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대부업 계열 저축은행들은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저축은행의 본래 취지와는 다른 방향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대부업계 저축은행들이 부실채권시장 등 서민금융과 관계없는 업무에 주력하거나 과도한 추심을 하는 등의 문제는 금융당국이 철저히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