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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성토·정치권 질책에도 '요지부동' 단말 지원금

최신 스마트폰 이통3사 지원금, 전주 동일·소폭 상향 그쳐

최민지 기자 기자  2014.10.16 14: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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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 단통법 부작용에 따른 소비자 단말 구입가격 부담 증가에 대한 미방위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지지만, 주요 최신 스마트폰에 대한 이통사 지원금은 요지부동 상태다.

16일 이동통신 3사 지원금 공시에 따르면 △갤럭시노트4 △갤럭시S5 광대역 LTE-A △LG G3 cat6 등 전략스마트폰 지원금은 전주와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한 수준에 그쳤다. 출고가 95만7000원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의 경우 전주와 동일한 보조금이 지급돼 소비자들은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이 단말기를 80만원대에 구입할 수밖에 없다.

   단통법 실시에 따른 이통사는 지원금 규모를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시해야 한다. 이통3사 공시에 따르면 주요 스마트폰 지원금은 전주와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프라임경제  
단통법 실시에 따른 이통사는 지원금 규모를 이용자가 알 수 있도록 공시해야 한다. 이통3사 공시를 보면 주요 스마트폰 지원금은 전주와 동일하거나 소폭 상승했다. ⓒ 프라임경제
SK텔레콤은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1일 이후 LTE 100 요금제 기준 11만원 지원금을 유지했으며, LG유플러스도 지난주에 이어 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 11만원 지원에 머물렀다. KT는 완전무한97 요금제 기준 12만200원 지원금을 전주와 동일 적용했다. 완전무한 129 요금제 사용 때는 16만2000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 LTE-A'와 LG전자 'LG G3 cat.6'도 상황은 비슷하다. 9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출고가 89만9800원의 '갤럭시S5 광대역 LTE-A' 지원금은 △SK텔레콤 18만원 △KT 18만9000원 △LG유플러스 17만원이다. SK텔레콤과 KT 지원금은 전주와 동일하며 LG유플러스는 2만원 소폭 상향했다.

같은 기준으로 출고가 92만4000원인 'LG G3 cat6'의 경우 SK텔레콤 20만원·KT 18만9000원으로 지난주와 같으며, LG유플러스는 전주보다 2만원 늘어난 17만원이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갤럭시노트3' 및 보급형·구형 단말 6종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추진했다. 이 중 '옵티머스G'와 '옵티머스뷰2'에는 50만원에 달하는 지원금을 적용해 실제 판매가는 400원에 불과하다.

15일과 16일 공시된 내용을 보면 LTE 100 요금제 기준 △갤럭시노트3 22만7000원 △갤럭시노트3 네오 25만4000원 △갤럭시그랜드2 30만원 △옵티머스G 49만9000원 △옵티머스뷰2 49만9000원 등의 지원금을 조정했다. LG유플러스의 설명을 빌리면 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 'LG G프로2' 지원금은 16일 8만8000원가량 오른 19만8000원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냉각기에 돌입한 번호이동시장에서 이통3사 중 SK텔레콤이 KT·LG유플러스에 비해 높은 순증세를 보였다. 단통법이 시행된 지난 1일부터 지난 15일까지 번호이동시장에서 SK텔레콤은 642건 순증했다. LG유플러스는 156건 순증에 머물렀으며, KT는 798건 순감했다.

이런 추이는 이통3사 보조금 수준이 하향 평준화되면서 단말 구입 때 시장점유율이 높은 사업자 서비스를 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박종일 착한텔레콤 대표는 "단통법 시행 후 보조금이 축소되면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점유율이 상승했다"며 "가격 변동에 둔감한 고객들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조합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