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이 아름다운 우전해수욕장의 짱뚱어 다리 전경. = 나광운 기자 |
면적 40.03㎢에 2000여명의 주민이 사는 증도는 옛부터 물이 귀한 섬이라 해 '시루섬'이라 불리기도 했으며 본섬인 증도를 비롯, 화도와 병풍도 ,대기점도 등 6개 유인도와 93개 무인도로 이뤄졌다.
목포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을 달려 지도 사옥도와 증도를 연결하는 연육교를 건너 2007년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Citta Slow)로 지정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섬 증도. 이곳에 들어서면 짱뚱어와 갯벌 생물들이 보이는 청정갯벌, 국내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파란 하늘과 하얀 소금이 조화를 이룬 염전과 엉금엉금 봐도 모자랄 것 같은 대자연이 관광객들을 바쁘게 만든다.
유물선박을 형상화한 카페. = 나광운 기자 |
우선 한반도 모양을 한 해송숲이 병풍처럼 감싸고 도는 우전해수욕장은 깨끗한 바다와 모래로도 유명하지만 주변에 자리한 신안 해저유물발굴터와 짱뚱어다리, 해송숲길산책로, 갯벌 생태전시관 등과 어우러진 관광코스로 더 유명세를 떨친다.
석양이 물든 짱뚱어다리를 건너다보면 넓은 갯벌과 어우러진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이 혼자서는 도저히 건널 수 없는 아름다움에 취하게 한다. 다리 밑으로는 갯벌을 뒤덮고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농게와 칠게들이 한폭의 풍경을 그리며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짱뚱어들은 육지에서 온 관광객들의 가슴을 콩닥콩닥 뛰게 한다.
게르마늄이 풍부하고 청정갯벌을 자랑하는 증도 갯벌. = 나광운 기자 |
이곳에는 바다 깊이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해저유물발굴기념비와 보물들을 싣고 바다 속에서 잠들어 있던 보물선의 모습을 닮은 보물섬카페부터 해저유물 발굴 해역이 눈 앞에 보이는 보물섬전망대, 낙조전망대 등 눈과 발길을 사로잡는 풍경을 지녀 관광객들에게 필수 인기코스다.
가족과 함께한 여행이라면 더욱 들러봐야 하는 필수코스로 우리나라 천일염의 6%인 연간 1만6000톤의 소금을 생산하는 태평염전이 있다. 태평염전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긴 도로를 사이에 둔 채 터를 잡은 염전밭과 소금창고 등에서 소금 관련 체험을 하고 느낄 수 있는 길게 늘어선 이국적인 풍경은 관광객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우리나라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체험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태평염전. = 나광운 기자 |
슬로시티 섬 증도는 육지에서 흔한 무인텔과 호텔은 찾아볼 수가 없고 최신식 시설을 갖춘 리조트와 펜션 등이 잘 갖춰져 전국 어디서도 예약이 가능하며, 관광객을 맞이하는 현지 주민들의 서비스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