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예상밖의 지표 부진에 허덕이며 또 한 번 출렁였다. 장중 3% 가까이 급락했던 다우지수가 장 막판 소형주와 운송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하면서 1%대로 낙폭을 줄인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06% 밀린 1만6141.7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0.81% 하락한 1862.49였으며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내려간 4215.32였다.
유로존이 디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중국경제 역시 둔화 조짐을 보인 가운데 이날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노동부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13개월 만에 하락세로 시장은 당초 0.1% 상승을 예상했었다.
상무부 역시 지난달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3% 줄었다고 밝혔다. 8개월 만에 감소세이며 시장 전망치였던 0.1%를 웃도는 수치다. 여기에 미국에서 3번째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 역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종목별로는 금융주인 JP모건체이스가 4.25% 급락했고 골드만삭스도 1% 가까이 약세였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2.69%, 1.17% 밀리며 IT주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보잉은 에볼라 추가 감염 소식에 여행 감소 우려가 불거지며 1.72% 밀렸고 월마트는 성장 전망치 하향조정 발표에 3.56% 떨어졌다.
유럽 주요증시는 경기침체 우려에 시달리며 또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15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전일대비 3.61% 급락한 2892.55에 머물렀고 영국 FTSE100지수는 2.83% 주저앉은 6211.64로 장을 마쳤다. 독일 DAX30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각각 2.87%, 3.63% 폭락했다.
이날 보합권에서 출발한 유럽증시는 세계경제 악화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며 일제히 급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여기에 장 막판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 소식까지 더해져 급락폭이 더욱 커졌다.
종목별로는 아일랜드 제약사 샤이어가 애브비의 인수 재검토 소식에 22%대 폭락했고 페트롤리엄 지오서비스(PGS)는 연간 수익전망치 하향 조정 소식에 3% 가까이 밀렸다. 아스트라제네카도 3% 넘게 하락했으며 방코 포폴라레는 8%대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