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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식품 시리얼, 불신에 '매출 급감'

전주 대비 매출 40% 감소, 업계전반 악영향 '우려'

이윤형 기자 기자  2014.10.15 17: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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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동서식품이 대장균 검출 시리얼을 정상제품들과 섞어 재포장 판매한 것이 알려지면서 매출 급감에 시달리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 시리얼이 대형마트 진열대에서 철수한 13일부터 14일까지 A대형마트 동서식품 시리얼 제품은 지난 7일과 비교해 40% 정도 매출이 떨어졌다.

   동서식품 아몬드 후레이크. ⓒ 동서식품  
동서식품 아몬드 후레이크. ⓒ 동서식품
B대형마트에서는 시리얼 전체 매출이 전주(10월6~7일)대비 10% 줄어든 가운데 14일 하루는 전주인 7일과 비교해 25%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같은기간에 경쟁사인 켈로그 시리얼 전체 매출은 약 24% 늘었고 B대형마트 PB제품 시리얼 상품 역시 약 10% 증가하면서 동서식품의 시리얼군 부진에 따른 반등 효과를 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동서식품 상품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진 전반적인 매출저하 현상은 없지만 시리얼 판매대에 소비자 발길이 뜸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던 동서식품 제품에 대한 소비자 불매가 이어지며 전반적인 시리얼군의 매출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국내 씨리얼 시장은 동서식품과 농심켈로그가 각각 55%와 42%를 점유하고 있다. 농심켈로그가 83년 국내 최초의 씨리얼인 켈로그를 선보이고 이듬해 동서식품이 포스트를 출시한 이래 두 브랜드가 줄곧 시장을 장악 중이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동서식품 파문으로 소비자 인식이 나빠지며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식사 대용품군이라는 점 때문에 시리얼 자체를 사먹지 않는 소비자가 늘까봐 우려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대형마트 3사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동서식품 '포스트 아몬드 후레이크'를 유통 금지시킨데 이어 14일 같은 업체의 '그래놀라 파파야 코코넛' 등 3개 시리얼 품목도 유통·판매금지 조치하자 해당 제품을 모두 철수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