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4.10.15 15:57:01
[프라임경제] 김기식(정무위·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KB사태로 금융당국 조치를 번복한 신제윤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KB사태에 대해 "정부당국으로선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혼란 그 자체로 이 혼란의 원인은 박근혜 정부의 경제권력 간 싸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KB사태의 본질은 박근혜 정부 경제권력 내부의 권력투쟁"이라고 비판했다.
임 회장은 '모피아 라인'으로 금융지주회장이 됐고 이 행장은 '박 대통령 대선캠프 경제분야 실세 라인'이라 행장이 됐으며, 이 두 사람의 싸움은 박근혜 정부 내부 금융분야 경제 권력의 두 라인 간 싸움의 대리전이라는 것.
김 의원은 "KB 내부에서 나타난 조직 혼란이 금융위와 금감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고, 그 권력 다툼으로 금융감독 당국의 위상이 완전히 추락했다"며 "임 회장과 이 행장이 동반 퇴진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금융위원장과 부원장, 금감원장과 수석부원장이 모두 동반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의원은 신 위원장에게 "사퇴해 마땅한 최고경영자(CEO)에게 중징계를 해도 돌아오는 대답이 임기완주와 소송"이라며 "모피아가 지금껏 관치로 비판받은 적은 있어도 이렇게 무능해서 문제가 된 모피아 수장은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 신제윤 위원장은 "중징계는 금융위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으로 어느 누구도 이것에 대해 이야기할 수 없다"며 "사퇴할 의사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