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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생존전략 ④] 쌍용차…아웃도어 순풍에 '코란도 3형제' 고객소통

풀체인지 신차 출시 대신 다양한 마케팅 판매 촉진

노병우 기자 기자  2014.10.15 15: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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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산차 브랜드들이 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공세에 떠밀려 주춤하는 모양새다.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수입차 브랜드 판매는 15만5810대로 전년대비 34.2%나 증가했으나 104만9012대의 국산차는 3.2% 늘어나는데 그쳤다. 국내소비자들의 눈이 높아지면서 예전과 같은 안일한 전략으로는 더 이상 생존하기 어려운 시장으로 발전한 것이다. 과연 쌍용자동차가 수입차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남은 4분기 어떤 전략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끌 수 있을지 살펴봤다.

올 초 쌍용자동차는 올해가 새로운 중장기 경영 목표를 위시해 자사의 미래 지속 발전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풀 체인지 수준의 신차 출시 계획이 없던 쌍용차. 이에 쌍용차는 그 어느 때보다 △제품 △마케팅활동 △브랜드가치 제고를 비롯해 다각적이고 입체적인 시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펼쳤다.

특히 2014년 판매 목표를 15만500대로 설정한 쌍용차는 신차 출시가 없는 만큼 올해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라 판단했다. 하지만 지난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내수시장 선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2.1% 증가한 10만6247대.

내수판매만 놓고 봐도 쌍용차의 지난 9월까지 누적판매량은 전년대비 10.9% 늘어난 4만9514대다. 주력 모델 '코란도 패밀리'가 앞에서 이끌고, 다양한 고객참여 활동 확대가 뒤에서 받쳐줌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높은 판매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이다.

◆고객 참여형 레저 확대…'SUV 명가' 마케팅 

이처럼 쌍용차가 신차 없이도 높은 판매성장세를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늘면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UV에 대한 수요가 점차 확대된 덕이다.
 
   ⓒ 쌍용자동차  
ⓒ 쌍용자동차
이런 가운데 'SUV 명가'라 불리는 쌍용차는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지속적인 '코란도 패밀리' 인기에 힘입어 자부심을 지키고, 자사 공식 프로모션 브랜드인 '쌍용 어드벤처: 익사이팅 RPM'의 일환으로 드라이빙 스쿨과 캠핑 등 아웃도어 이벤트를 정례화해 매년 정기 시행하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고객과의 지속적인 소통은 물론, SUV 장점과 쌍용차가 축적해 온 사륜구동 기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자동차 레저문화를 이끌고 있다.

뿐만 아니라 쌍용차는 올해 코란도 브랜드 탄생 31주년을 맞아 BI(Brand Idendity)를 'LUV(Leisure Utility Vehicle)'로 새롭게 정의하고 '아이 러브 코란도(I LUV Korando)'를 슬로건으로 삼았다.

쌍용차 관계자는 "쌍용차는 지난 4월 '아이 러브 코란도'를 슬로건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론칭한 이후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라며 "LUV는 코란도 정체성을 한눈에 보여주는 동시에 활동적이고 다이내믹한 라이프스타일을 즐기는 소비자들의 코란도에 대한 사랑(Love)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국내 최초 엄브렐러 브랜드 'LUV 코란도'를 론칭, 이에 맞춰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자동차 레저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다. ⓒ 쌍용자동차  
쌍용차는 국내 최초 엄브렐러 브랜드 'LUV 코란도'를 론칭, 이에 맞춰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자동차 레저문화를 이끌고 있다. ⓒ 쌍용자동차
실제 쌍용차는 LUV 코란도 캠페인 론칭을 기념한 대규모 고객 초청행사를 경기도 가평 자라섬에서 개최, 전천후 주행성능을 맛볼 수 있는 온·오프로드 시승 체험도 마련하는 등 코란도 브랜드 가치 제고와 함께 고객을 위한 마케팅 활동을 병행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코란도 브랜드 론칭에 맞춰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추진하는 것은 새로운 자동차 레저문화를 선도하고자 노력해 온 쌍용차의 의지를 다시 한 번 뚜렷이 표명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창사 60주년 맞아 국내외 신차로 판매목표 달성 박차

여기서 그치지 않고 쌍용차는 올해 창사 60주년을 맞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한층 높인 스페셜 모델 '어드벤처 60th 에디션(Adventure 60th Edition)'을 선보이는 등 하반기에도 판매성장세를 잇는다는 계획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새롭게 선보인 어드벤처 60th 에디션은 올해 연말까지 한정 판매하는 모델로, 안전성과 스타일을 보강하고 고급 편의사양들을 확대 적용했다"며 "아웃도어 및 오프로드 마니아들은 물론, 특별함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쌍용차의 60년 SUV 기술력과 프리미엄 이미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정통 SUV 주행능력을 갖춘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사용하는 윙(Wing) 엠블럼을 채택해 글로벌 SUV 시장을 향한 쌍용차의 의지를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사진 속 모델 'XIV-에어'. 쌍용차는 글로벌 전략 모델인 'X100(프로젝트명)'의 본격적인 글로벌 프리론칭 활동 및 유럽시장 공략을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 쌍용자동차  
사진 속 모델 'XIV-에어'. 쌍용차는 글로벌 전략 모델인 'X100(프로젝트명)'의 본격적인 글로벌 프리론칭 활동 및 유럽시장 공략을 통한 해외시장 다변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 쌍용자동차
아울러 쌍용차는 최근 차세대 전략 모델로 개발해온 'X100'의 양산형 콘셉트카인 'XIV-에어(Air)'와 'XIV-어드벤처(Adventure)'를 '2014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 공개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두 콘셉트카를 통해 도심과 아웃도어를 비롯한 어떠한 환경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는 'X100'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차급을 뛰어넘는 활용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파리모터쇼를 통해 내년에 출시될 신차 X100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켰을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건넴으로써 수출 목표 달성에 대한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고 부연했다.

실제 소형 SUV 시장이 매해 큰 폭 성장을 거듭하는 유럽시장은 X100 출시를 앞둔 쌍용차에게 핵심시장으로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 이에 쌍용차는 60년의 전통을 가진 SUV 전문기업으로서의 유산과 브랜드 가치를 적절히 활용하고, 현지 판매 네트워크 규모와 질을 공격적으로 확대 및 향상시킬 방침이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유럽시장을 적극 공략해 해외시장을 다변화하는데 주력하겠다"며 "막바지에 이른 'X100' 준비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수익 창출과 미래 성장을 위해 탄탄한 초석을 다지는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